‘겨울왕국2’ 마지막 부분에서 ‘자막 오역’ 의혹이 나왔다

황효정
2019년 11월 28일 오전 9:22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44

개봉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관객 수 5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중인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 2’가 자막 오역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영화 마지막 장면에 관한 오역 논란이라 더욱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화 ‘겨울왕국 2’ 마지막 장면의 영어 해석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공유됐다.

영화 ‘겨울왕국 2’의 결말은 아렌델의 여왕 엘사가 정령의 운명을 선택하며 동생 안나가 새 여왕으로 오르게 되는 내용이 큰 줄기다.

 

엘사의 결정에 따라 엘사와 안나는 서로 떨어져 지내게 된다. 엘사는 정령의 땅에서, 안나는 아렌델에서다.

어느 날 안나가 보낸 편지를 받은 엘사는 “금요일 밤에 무도회가 있으니 늦지 말고 와”라고 편지를 읽는다.

여기서 오역 논란을 일으킨 부분은 안나의 편지에 적힌 “Charade”라는 영어 단어. 자막에서는 무도회로 번역됐는데, 해당 단어는 ‘제스처 게임’, ‘위장’, ‘가식’을 뜻한다.

제스처 게임이라 하면 ‘겨울왕국 2’ 초반에 엘사와 안나, 크리스토프, 스벤, 올라프가 함께한 몸짓 맞추기 게임을 의미한다.

영화 ‘겨울왕국 2’

따라서 극 중 흐름으로 봤을 때 안나의 편지는 “금요일 밤에 무도회가 있으니 늦지 말고 와”가 아니라 “금요일 밤에 함께 가족끼리 놀게(제스처 게임) 늦지 말고 와”로 해석돼야 하는 게 옳다는 주장이 나온다.

제스처 게임이라고 해석되면 멀리 떨어져 있어도 사랑하는 사람들끼리의 시간을 예전처럼 자주 보낸다는 의미로 더욱더 따뜻한 결말이 맺어지게 된다.

여기에 ‘겨울왕국 2’ 더빙판에서도 무도회가 아닌 제스처 게임이라고 언급돼 해당 논란의 신빙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해당 사항에 관해 디즈니 측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아 향후 어떤 답변이 나올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