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주당 노웅래 의원 전격 압수수색…뇌물수수 혐의

남창희
2022년 11월 16일 오후 7:11 업데이트: 2022년 11월 16일 오후 7:35

검찰이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 대해 16일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오후 현재 노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서울 마포구 대흥동의 지역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노 의원의 지역구는 서울 마포갑이다.

노 의원은 구속기소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으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평소 친분이 있던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 의원이 이 자금을 2020년 8월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 때 사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노 의원은 이 대회에서 3위로 최고의원에 당선돼 당 지도부로 활동해왔다.

사업가 박씨는 이 전 총장에게도 10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 및 뇌물을 건네 청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 전 총장은 이를 수수한 혐의로 지난달 19일 구속기소됐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MBC 기자 출신인 노 의원이 지난해 6월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에 임명돼 활동하다가 이 전 부총장이 구속기소된 지난달 말 갑자기 사의를 표명했다.

당시 노 의원은 임기를 7개월여 남긴 상태였으나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섰으니 길을 터주는 게 맞다고 봤다”고 말했다. 앞서 8월 말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전 대선 후보가 대표에 선출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