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령’ 강형욱 “혼자 사는 이들은 강아지 키우지 않았으면” (영상)

이서현
2019년 12월 11일 오후 4:09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37

동물행동전문가 강형욱이 1인 가구는 반려견을 키우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 6회에서는 분리불안 증세를 보이는 반려견 ‘순돌이’와 보호자의 사연이 방송됐다.

이날 보호자를 만나러 가는 길에 MC 이경규는 강형욱에게 “1인 가구는 반려견을 어떻게 키워야 하느냐”라고 물었다.

강형욱은 “고민이 된다”라며 “나는 솔직히 1인 가구는 강아지를 키우는 게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혼자 시간을 보내야 하는 강아지를 염려하는 말이었다.

KBS 2TV ‘개는 훌륭하다’
KBS 2TV ‘개는 훌륭하다’

아니나 다를까. 순돌이는 보호자와 있을 땐 괜찮았지만, 보호자가 집을 나가자 분리불안 증세를 보였다.

집 안 물건을 뜯으며 어질러놨고 1시간 동안 문을 긁으며 불안감을 숨기지 못했다.

또 보호자가 떠난 문을 바라보며 하울링을 하는 모습을 보이자 강형욱은 “하울링은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돌아오라고. 나 여기 있다고”라고 설명했다.

KBS 2TV ‘개는 훌륭하다’
KBS 2TV ‘개는 훌륭하다’

순돌이는 한참을 어지른 뒤 문 앞에 앉아 하염없이 보호자를 기다렸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보호자의 얼굴에는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듯 보였다.

보호자가 “순돌이가 집을 어지르는 것만 화가 나고 그랬다. 내가 좀 더 부지런하고 신경을 썼으면 순돌이가 이러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형욱은 보호자에게 “혼자서 개를 키운다고 하면 잘 키울 방법을 알려드려야 하는지 아니면 혼자서는 기르지 못하게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집에 와서도 혼자 방에서 휴대폰을 하거나 하면 강아지는 그런 보호자밖에 보지 않는다”라며 “바라는 게 딱 하나밖에 없다. 내 옆에 있어 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KBS 2TV ‘개는 훌륭하다’
KBS 2TV ‘개는 훌륭하다’
KBS 2TV ‘개는 훌륭하다’

강형욱은 순돌이와 보호자의 관계 회복과 분리불안 해소법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우선, 순돌이가 방을 어지르는 건 분리불안 증세이니 절대로 혼내지 말라고 당부했다.

펜스 안과 밖에서 차분하게 손을 내밀어서 순돌이가 보호자의 냄새를 맡도록 하면 분리됐을 때도 불안이 줄어들 것이라고 알려줬다.

또, 강아지는 안정적이고 고정적인 삶을 사는 보호자를 좋아한다는 꿀팁도 방출했다.

이에 보호자는 “너무 안일했던 것 같다”라며 변화된 모습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