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이래 26년 동안 ‘전통의상 한복’을 교복으로 입고 있는 고등학교

김우성
2021년 02월 2일 오전 11:5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35

전통의상인 한복을 교복으로 채택해서 26년 동안 학생들이 한복을 입은 학교가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강원도 민족사관고등학교의 한복 교복이 화제가 됐다.

민족사관고등학교(이하 민사고)의 학생들은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고 학교에서 생활한다.

YouTube ‘스브스뉴스 SUBUSU NEWS’

평소에는 생활한복을 입는다. 생활한복은 통이 매우 크고 기장이 넉넉해서 입고 지내기 편한 옷이다.

기수마다 색상이 다르고, 색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원하는 대로 입을 수 있어서 SNS에서 선배들에게 과거 생활한복을 구해서 입기도 한다고.

민사고 학생들의 설명에 따르면, ‘딸기우유색’은 전교에 두세 명 정도밖에 갖고 있지 않을 정도로 희귀하고, 누가 입어도 다 잘 어울리는 ‘검파’는 항상 제일 먼저 나가는 품목이라고 한다. ‘찜질방룩’ 역시 값이 나가는 생활한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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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복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입는 교복이다. 저고리부터 두루마기까지 갖춰진 전통한복인 예복은 애국조회, 교내행사, 외부대회 등에서 입는다.

또 민사고 학생들은 의복을 입고 졸업사진을 찍는다. 전통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겨 오히려 이색적으로 느껴지는 국내 유일무이한 졸업사진으로 유명하다.

학생들뿐 아니라 서예 선생님도, 영어 선생님도 모두 한복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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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고에 다니는 한 학생은 “1학년 때 부끄러운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당당히 즐기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자랑스러워지는 교복”이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민사고 다니는 친구 교복을 실제로 본 적 있는데 제법 예쁘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정부에서는 전통의상인 한복을 일상 속에서 되살리기 위해 20개 중고교에서 한복 교복을 시범 착용을 시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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