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 바다에서 또 지진…규모 4.5, 올해 들어 최대

한동훈
2023년 05월 15일 오전 11:31 업데이트: 2023년 05월 15일 오전 11:32

오늘(15일) 오전 6시27분쯤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km 해역에서 규모 4.5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앙은 북위 37.99도, 동경 129.72도이며, 진원은 지표면에서 32km 아래로 추정됐다.

앞서 기상청은 규모를 4.0으로 발표했으나 4.5로 상향 조정했다. 진앙의 위치도 동해시 북동쪽 59km에서 52km로 변경했다.

흔들림의 정도를 나타내는 계기진도는 강원과 경북에서 3, 충북에서 2로 추산됐다.

계기진도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히 느끼고 정지한 차가 흔들리는 정도’, 계기진도 2는 ‘조용한 곳에 있거나 건물 위층 소수의 사람이 느끼는 정도’의 진동을 나타낸다.

실제로 강원, 경북 지역에서는 건물에 진동을 느꼈다거나 선반에 진열한 상품이 흔들리는 것을 봤다는 목격담이 소셜미디어에 올랐다. 새벽 시간대에 발생한 지진의 진동에 “자다가 놀라서 깼다”, “침대가 흔들렸다”는 반응도 있었다.

올해 들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규모 4.0을 넘는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3년 발생한 지진 중 규모 2.0 이상 지진은 이번 포함 총 44차례로 규모 3.0~4.0(미만) 지진은 6차례, 규모 2.0~3.0(미만) 지진은 37차례였다.

기상청 기록에 따르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5 이상의 지진은 1978년 이후 총 28차례였으며, 이번 지진을 제외한 최근 사례는 2021년 12월 14일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km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규모 4.9였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해역에서는 최근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지금까지 동해시 북동쪽 48~55km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미소지진(규모 2.0 미만)까지 포함해 총 35차례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강원도에서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는 18건 접수됐으나, 피해신고는 아직까지 접수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