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약 팔아 번 돈으로 지은 ‘215억 주택’ 강제 철거한 중국

이서현
2019년 11월 9일 오후 2:28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53

중국 당국이 초호화 저택을 강제로 철거한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JTBC 뉴스는 지난 7일 중국에서 215억에 달하는 저택이 강제로 철거당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뉴스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대리석으로 마감된 고급 주택이 맥없이 와르르 무너졌다.

집 안의 고급 장식품과 금품도 모두 부서졌고 현장은 한순간에 폐허로 변했다.

JTBC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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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되기 전 주택의 모습은 4~5층 높이로 외관은 주택이라기보다 대형 박물관을 연상케 했다.

건물주인 번 첸젠쿤은 상하이에서 가짜 약품을 유통해 큰돈을 번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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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장에서 가족과 함께 집이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보다 울음을 터트리며 신세를 한탄했다.

철거 비용 수십만 위안(한국 돈 수천만 원)도 그가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을 잃은 그는 현재 근처에서 비닐하우스를 짓고 지내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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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공간에서는 “올해 가장 비참한 인물”이라며 그에 대한 동정론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당뇨와 관절염 치료제, 세포 재생 기능이 있다는 생명액 등 가짜 약을 팔아 폭리를 취했다는 것이 언론을 통해 폭로됐다.

그 돈으로 호화 주택을 짓고 사설 박물관을 들여 옥석 등으로 수억 원대 장식품을 전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도 돌아섰다.

중국 당국은 환경 보호와 법치 수호를 명목으로 그의 주택을 강제 철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