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응어리 없어요. 억울한 일 없어요. 우환도 없습니다”(영상)

이서현
2021년 01월 29일 오후 4:5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39

눈매가 인상을 좌우하는 법이다.

사자가 사슴 눈을 가졌더라면, 동물의 왕에 어울리는 위엄이 가당키나 하겠는가.

그냥 분위기가 그렇다는 말이다.

여기, 눈매 하나로 세상 억울한 일 다 겪은 듯하다는 소리를 듣는 고양이가 있다.

고양이도 엄연히 호랑이과 동물이다. 사냥할 때면 호랑이 못지않게 맹수의 눈빛을 드러낸다.

또 예민하고 경계심이 많은 성격에 살짝 위로 올라간 눈매와 날카로운 눈빛 때문에 도도한 인상을 준다.

Instagram ‘cat_urgry’

그런데, 억울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고양이는 일단 눈이 작다. 그냥 작은 것도 아니고 아주 많이 작다.

보통은 다른 고양이의 반도 안 되고, 심하게 작을 때는 5분의 1정나 될까.

게다가 머리까지 커서 눈이 더 작게 보인다.

Instagram ‘cat_urgry’

눈꺼풀 살도 많고 눈매까지 아래로 쳐져서 아침에는 정말 눈이 단춧구멍만 해진다.

눈두덩이 살이 접혀서인지 기분에 상관없이 늘 미간에 주름이 잡혀있다.

그래서일까. 녀석은 뭘 해도 힘이 없고 억울해 보이는 인상이다.

집사 말로는 녀석이 생긴 것만 그렇지 성격은 활발하다고 한다.

유튜브 채널 ‘억울이와억수’

억울이의 집사는 지난해 유튜브 채널 ‘억울이와억수’를 통해 ‘얼굴천재’라는 제목으로 녀석의 영상을 공개했다.

캣타워에 앉아 세상 고뇌를 다 짊어진 듯한 억울이의 얼굴이 쓸쓸한 배경음악과 찰떡같이 어울렸다.

특히 몸을 곧추세우고 앉은 억수와는 대조적인 녀석의 느른한 자태가 웃음을 전했다.

Instagram ‘cat_urgry’

간혹, 녀석이 눈을 크게 뜰 때도 있는데 그때는 조금 덜 억울해 보이기도 하다.

녀석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집안에 압류딱지 붙은 얼굴” “매력 어쩔” “억울이는 날이 갈수록 머리가 자라는 것 같은데 ㅋㅋ” “마성의 얼굴천재” “노래 하나만 틀어도 재미난 억울이 얼굴”이라며 빵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