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13만 명 ‘中 공산당 종식’ 서명…“작은 목소리 모아 나비효과 기대”

한국이 중국공산당을 반대하는 캠페인에 합류한 지 1년 만에 참여자 수가 13만 명을 넘어섰다. 참여자들은 중국공산당의 각종 인권탄압을 언급하면서 중국인을 비롯한 모든 사람의 인권을 위해 ‘중국공산당 종식’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입을 모았다. 

韓 13만 명 ‘END CCP’ 서명…시작 1년 만에 47개 국가 중 6위  

지난 12일 글로벌 중국공산당 탈당센터(이하 ‘탈당센터’) 한국지부는 이날 기준 한국인 13만1076 명이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한 ‘중국공산당 종식·END CCP(Chinese Communist Party)’ 서명운동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탈당센터 한국지부에 따르면 END CCP 서명운동은 중국 외 지역 사람들이 “중국공산당을 끝장내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이다. 지난 2020년 6월 미국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47개 국가에서 300만 명 넘게 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늦은 지난해 12월에 합류했지만, 참여자 수는 미국(113만3178 명), 호주(56만5471 명), 캐나다(35만8589 명), 네덜란드(31만6089 명), 뉴질랜드(16만8516 명)에 이어 세계 6위로 집계됐다. 

학생 참여자 “간단한 서명이지만 ‘나비효과’ 기대…中 공산당 무너질 것” 

올해 수능을 치른 A 씨는 지난 8일 친구와 함께 청와대를 관람하고 나오면서 END CCP 서명 용지에 사인했다. 

그는 에포크타임스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파룬궁 탄압, 위구르 학살 등 중국의 인권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며 “간단하게 서명하는 것만으로 힘을 보탤 수 있다면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한국인이지만 인권은 세계인이 모두 지켜야 할 보편적인 가치이기 때문에 중국의 인권 문제를 개선하는 활동에 동참했다”고 그는 밝혔다. 

A 씨는 그러면서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큰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것처럼 나의 작은 목소리도 중국공산당이 무너지도록 일조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50대 직장인 “인권 없는 나라는 나라 아냐…中 청년 ‘백지 시위’ 응원” 

서울에서 부동산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50대 직장인 B 씨도 같은 날 END CCP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그는 에포크타임스에 “중국공산당 때문에 코로나가 전 세계로 퍼졌고, 값싼 중국산 제품이 우리나라 곳곳에서 유통되면서 국산 제품은 시장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공산당은 무리한 방역 정책을 고수한 결과 화재 참사를 불러왔다. 그 일로 중국 전역에서 ‘톈안먼 민주화 시위(톈안먼 사태)’를 연상케 하는 ‘백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며 “시위에 참여한 청년들은 목숨을 걸고 자유를 외치고 있다”고 B 씨는 말했다.    

끝으로 그는 “중국공산당이 통치하기 전의 중국은 지금의 대만처럼 살기 좋은 곳이었다. 하지만 지금 중국에는 인권이 없다. 인권이 없는 나라는 나라라고 할 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세계 각국은 힘을 합쳐 중국공산당을 종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인 4억 명 이상 中 공산당 탈퇴…“공산당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 

한편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비영리 단체인 탈당센터는 지난 2005년부터 지금까지 중국인들이 중국공산당과 그 산하 조직인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 소년선봉대에서 탈퇴하도록 돕고 있다. 

일반적인 국가에서 정당 가입은 개인의 정치적 선택이며, 필수적인 일은 아니다. 하지만 탈당센터 한국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의무적으로 공산당 또는 그 산하 조직에 가입해야 한다. 게다가 마음대로 탈퇴할 수 없으며 공식적인 탈퇴 절차도 없다. 이런 이유로 탈당센터가 설립됐다. 

탈당센터 한국지부 관계자는 지난 12일 에포크타임스에 “올해 8월 공산당과 그 산하 조직을 탈퇴한 중국인이 4억 명을 돌파했다. 14억 중국 전체 인구의 1/3에 가까운 사람이 공산당 조직을 탈퇴한 것”이라며 “이 숫자는 지금도 매일 4만 명 안팎으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공산당의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END CCP 서명운동은 중국 외 지역의 사람들도 중국공산당을 종식하기 위한 ‘탈당’ 움직임에 동참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