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캐나다와 광물·첨단산업 협력…경제안보 공조 강화

이윤정
2022년 09월 24일 오후 12:23 업데이트: 2022년 09월 24일 오후 1:15

韓·캐나다 정상회담…‘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
‘2024·2025 문화교류의 해’ 지정

한국과 캐나다가 공급망을 비롯해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9월 23일(현지 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캐나다는 내년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더 도약시키기 위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두 나라 간 경제안보 공조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늘) 회담은 팬데믹, 공급망 교란, 기후변화 등 국제사회가 복합적 도전을 맞는 가운데 개최돼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적인 광물 생산국인 캐나다와 반도체, 배터리 주요 생산국인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팬데믹 이후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양국 정부와 기업 간 광물자원 분야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미래산업을 함께 육성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미래 산업 성장동력을 함께 창출하기로 약속했다”며 “인공지능(AI) 선진국인 캐나다와 디지털 혁신국가인 한국이 글로벌 디지털 전환을 위해 협력해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모두 2050 탄소중립과 탈탄소 전환을 목표로 선언한 상황에서 청정수소 생산·보급 부문에서의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시너지를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은 문화 교류도 증진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풍성한 문화 교류 행사 개최를 추진하고 2024~2025년을 ‘한·캐나다 상호 문화 교류의 해’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9월 23일(현지 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 대통령실 제공

한편, 이날 한국과 캐나다 관계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로 격상됐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 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과 캐나다: 함께 더 강하게’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어느 때보다도 한국과 캐나다, 그리고 양국 국민들은 양국관계를 현대화하고, 공동의 행동을 통해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를 증진할 준비가 됐다”며 5가지 우선순위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규범에 기반한 국제체제, 민주주의, 자유, 인권 및 양성평등 수호 △안보 및 국방 파트너십 강화 △경제 번영과 경제안보 증진, 공급망·핵심광물·과학기술혁신 협력·교역·투자촉진 △기후변화 및 환경문제 대응, 에너지안보 지원, 지속가능한 에너지원 개발 △보건 및 문화 파트너십 심화

윤 대통령은 캐나다를 끝으로 5박 7일간의 순방을 모두 마치고 오늘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