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준석 생방송 토론 불참에 “국민적 결례”

2021년 09월 1일 오후 1:34 업데이트: 2021년 09월 1일 오후 7:22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두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당은 9월 27일 본회를 열고 해당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31일 합의했다.

하지만  30일 TV 생방송 토론에 불참을 선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공격은 계속됐다.

1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송영길 대표는 이준석 대표에게 “토론이 무산된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다음이라도 다시 정당 간의 TV토론이 빨리 성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준석 대표의 토론 불참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강 최고위원은 “생방송 토론 30분 전에 일방적으로 불참을 선언하는 것은 큰 결례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송 노쇼’, 정말 살다 살다 별 노쇼가 다 등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이 대표를 향해 “지금이라도 언론중재법에 대해서 자신 있다면, 이 법을 막고자 한다면 TV토론에 당당하게 임해야 할 것이다”고 주문했다.

김영배 최고위원도 ‘이준석 노쇼’라 칭하며 “사상 초유의 생방송 40분 전 펑크, 충격적인 농락 사건이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제1야당의 당대표의 처신으로 대단히 국민적 결례라고 언급하며 “국정을 운영하는 당대표의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MBC 노조는 31일 성명을 내고 이준석 대표의 생방송 불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고, 이 대표는 즉각 사과문을 냈다.

이 대표는 “방송을 10년 가까이 하면서 방송사의 많은 분께 불편을 끼쳐가면서까지 방송 참석을 거절한 것은 처음”이라 설명하며 “방송사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민주당이 공언했던 대로 어제 (언론중재법) 처리를 진행했다면 토론회 자체가 희화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토론하자고 해놓고 그 진행 중에 법안을 강행 처리하는 것은 경우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31일 작성된 양당 간 언론중재법 합의문 전문이다.

1. 본 회의는 오늘 14시에 개의한다.
2.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은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과 관련하여 협의체를 구성하여 논의한다.
3. 협의체는 양당의 국회의원 각 2인, 언론계, 관계전문가를 각 당이 2인씩 추천하여 총 8인으로 구성한다.
4. 협의체의 활동 기간은 9월 26일까지로 한다.
5.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은 9월 27일 본 회의에 상정, 처리한다.

2021년 8월 31일

/취재본부 이진백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