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G 구축에 화웨이 장비 사용국과 정보 공유 재검토”

김현진
2019년 05월 30일 오후 12:02 업데이트: 2020년 04월 21일 오후 12:03

미국이 화웨이의 장비를  5G 네트워크 구축에 사용하는 나라와 정보공유하는 것을 다시 재검토할 것을 경고했다고 영국 B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롭 스트레이어 국무부 사이버 담당 부차관보는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구축 참여는 안전에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핵심적이 아닌 부분에 대해 제한적으로 화웨이의 참여를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보도됐다. 하지만 영국 정치권 일각에선 부분적인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구축 참여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영국이 화웨이와 부분적으로라도 손을 잡는 것을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 영국은 미국과의 기밀정보 동맹체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국가이다.

미국의 더 인터셉트에 따르면 영국에는 네트워크와 연결된 120만 개의 하이크 비전 감시 카메라가 영국 전역에 설치돼 병원과 학교, 대학, 심지어 영국 의회까지 감시하고 있다.

미국은 ‘2019 국방수권법’으로 화웨이, ZTE와 더불어 하이크비전기업 제품을 연방정부 기관이 조달하거나 사용할 수 없도록 명령했다.

스트레이어 차관보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안전하지 못하고 신뢰할 수 없는 사업자를 5G 네트워크 구축에 참여시키는 나라들은 미국이 정보를 공유하려 하지 않을 것을 알아야만 한다”며 “이 같은 결정은 지금까지 내려진 결정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류샤오밍(劉曉明) 영국 주재 중국 대사는 영국은 다른 나라로부터의 압력을 거부해야 할 것이라며 화웨이는 안전과 관련해 뛰어난 기록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