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천억 달러 관세 부과… 中 일자리 70만 개 잃을 것”

쉬정치
2018년 09월 14일 오전 3:22 업데이트: 2019년 11월 5일 오후 12:39

현재 진행 중인 미·중 무역전쟁이 더 심화돼 2000억 달러(약 225조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가 부과될 경우, 중국은 일자리 70만 개가 사라질 전망이다. 또한, 관세 전쟁이 더욱 심화돼 모든 중국산 제품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중국이 잃는 일자리 수는 550만 개에 이를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월 11일, CNBC는 JP모건 체이스의 한 경제학자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만약 미국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위안화를 5% 절하하고 미국 제품에 보복 관세로 맞설 경우, 중국에는 실업자가 70만 명이 생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연구보고서는 관세 전쟁이 중국 경제에 심각하고 거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현재 중국 경제는 성장 둔화와 거대한 채무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무역전쟁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란 예상이다.

미·중 양측은 현재 이미 상대방의 500억 달러(약 57조 원) 규모의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9월 7일, 트럼프 미 대통령은 “2000억 달러 제품에 대한 관세뿐 아니라 2670억 달러(약 300조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도 준비 중”이라고 경고했다. 즉, 중국 수입품 전부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JP모건 보고서는 “만약 미국이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예고했던 보복성 관세를 시행할 경우, 중국은 일자리 550만 개가 사라지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1.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JP 모건 경제학자는 보고서에서 “만약 미국이 관세 전쟁을 더 격화시키면 실업률 상승은 중국의 중요한 정책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위안화 절하는 이러한 충격을 막는 데 다소 도움이 될 것이다. 500만 개가 넘는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는 최악의 상황에서, 만약 중국이 위안화를 12%가량 절하한다면 일자리 감소 폭을 90만 개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는 3320억 달러(약 373조 원)의 자본유출을 야기할 수 있는데, 중국 외화보유액의 10%가 넘는 액수다. 이는 중국 당국이 2015년 위안화 절하로 대규모 자본 이탈을 겪은만큼 피하고 싶은 상황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