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 국가안보 부보좌관 “中 공산당은 굶주린 상어…中 야욕 억제해야”

정향매
2023년 03월 5일 오후 6:12 업데이트: 2023년 03월 5일 오후 9:30

매튜 포틴저 전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이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열린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적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미중 전략경쟁 특위)’ 첫 국회 청문회에서 “중국공산당은 ‘굶주린 상어’다. 중국 당국의 야욕을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중 전략경쟁 특위는 미국 하원이 중국에 대한 경제·기술·안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신설한 초당파적인 위원회다. 특위 위원은 공화당 의원 13명과 민주당 의원 11명 총 24명으로 구성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중국 특파원 출신인 포틴저 전 부보좌관은 중국통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지냈으며 지금은 워싱턴 D.C.에 기반을 둔 싱크탱크 ‘민주국가방위재단(FDD)’의 중국 담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中 공산당 침투 반대 일환으로 미국 내 중국인 보호해야” 

포틴저 전 부보좌관은 먼저 “중국공산당과 중국·중국인을 구분해야 한다”며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을 보호하는 것이 곧 중국 당국의 침투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학업이나 직장 때문에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중국인의 권리를 보호하자. 현재 중국 내 억압된 환경과 달리 그들이 미국에서 자유를 누리도록 하자”고 말했다. 

“美中 고위층 대화 유지하되 中 공산당의 사고방식 이해해야” 

포틴저 전 부보좌관은 이어 “워싱턴과 베이징 고위층 간의 대화 창구는 유지해야 하지만 ‘베이징이 전 세계의 이익을 위해 워싱턴과 협력할 것’이라고 착각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트럼프 행정부 시절 중국 측과 접촉한 경험으로 얻은 결론은 ‘베이징은 협력을 바라는 미국의 염원을 하나의 지렛대로 본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베이징은 이 지렛대를 이용해 미국의 양보를 끌어낸다며 “이게 바로 레닌주의 공산 정권의 사고방식”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해양을 보호하고 기후를 보호하는 문제, 마약 유입을 차단하고 돈세탁을 막는 문제, 역병 유행과 실험실 사고를 줄이는 문제 등에서 중국공산당은 도움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문제를 야기하는 원인이었다는 점을 우리는 종종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中 공산당이 미국과 동맹국에 손해 끼치면 응징해야” 

포틴저 전 부보좌관은 또 “중국이 미국과 동맹국의 이익에 손해를 끼칠 경우 미국은 과감히 중국을 응징하고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도발이 아니라 안정을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독재정권은 편안할수록 공격적…中 야욕 억제해야”

일각에서는 “중국이 그간 억울한 대우를 받아왔기 때문에 위로받아야 하고 미국도 중국과 신뢰를 구축한 후에야 미중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하지만 포틴저 전 부보좌관은 “이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공산당은 굶주린 상어다. 쉬지 않고 먹기만 하며 코가 철창에 부딪힐 때까지 먹는다”며 “(이 상어는) 정서를 안정시키는 음악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을뿐더러 잠수부가 그물을 쳐도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틴저 전 부보좌관은 “마르크스·레닌주의(전체주의) 독재정권은 편안할수록 더 공격적이다. 미국이 확고하고 빈틈없이 국가안전을 보호하는 자세를 취해야만 중국 당국이 미국을 존중할 것이다. 따라서 양국 관계는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포틴저 전 부보좌관은 “우리는 절대 새로운 냉전을 시작하자는 게 아니다. 오히려 중국 당국이 오랫동안 은밀하게 미국을 상대로 냉전을 일으켜왔다. 미국은 지금 강력한 군사력으로 중국 당국의 야심을 억제해야 한다. 이는 중국이 대만 침공과 같은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 조치를 취함으로써 초강대국(미중) 간에 충돌이 일어나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