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사, 원숭이두창의 자연발생설 성립 어렵다 주장

김태영
2022년 08월 18일 오전 8:44 업데이트: 2022년 08월 20일 오후 4:14

미국의 한 의사가 현재 유행 중인 원숭이두창(Monkeypox)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에 대해 지적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개발된 것으로 알려진 것처럼 원숭이두창 또한 일부 누군가 고의적으로 개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원숭이두창, 자연 발생설 성립 어려워

미국 텍사스주에 거주하며 15년 이상 기업 보건관리 분야에서 일했던 사이드 하이더 박사는 8월 영문판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원숭이두창의 발병 기원을 살펴보면 코로나19가 처음 세상에 알려졌을 때와 비슷하다”며 “원숭이두창의 자연 발생설은 성립하기 어려운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천연두를 일으키는 것과 같은 계열의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희귀 질병이다. 원숭이두창의 감염 증상은 천연두와 유사하지만 그보다 훨씬 경미하고 치명률도 낮다.

원숭이두창은 1958년 실험용 원숭이들에게서 수두와 비슷한 질병이 발생하면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아프리카 설치류나 원숭이가 가진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염되는 경우는 종종 발생했지만 원숭이두창에 사람이 감염된 기록은 1970년 이전까지는 전무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2022년 7월 23일 이전까지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는 중앙아프리카 및 서아프리카 국가에서만 보고됐다. 이 외에는 대부분 아프리카 지역을 여행하다 감염된 사례로 알려졌다.

하이더 박사는 최근 동성애자인 남성들 사이에서 대거 감염되고 있는 원숭이두창 감염병에 대해 “그간 들어보지 못한 매우 이례적인 변종”이라며 “인위적으로 조작한 것으로 보이는 여러 의혹들이 있다”고 말했다.

박사는 “원숭이두창은 애초에 매우 느리게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라면서 “하지만 현재 유행하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전구체는 1970년에 발견된 것과 차이가 너무 커서 자연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팬데믹 현상을 가정한 사전 모의훈련

코로나19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모두 광범위하게 확산되기 이전에 일부 기관에서 모의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우 2019년 10월 ‘이벤트 201’이라는 모의훈련을 진행했다. 이는 2019년 10월 18일 미국 존스홉킨스대 보건안전센터가 세계경제포럼(WEF) 및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함께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을 가정해 시행한 가상 훈련이다. 이 훈련 종료 5개월 뒤 세계보건기구(WHO)는 실제 팬데믹 발생을 선언하기도 했다.

하이더 박사는 “이벤트 201 훈련 기간에 연구원들은 실제 팬데믹하에서 여러 나라 정부가 실시했던 것과 동일한 대처 방법인 봉쇄 조치 및 마스크 착용, 백신 접종, 온라인 허위 정보에 대한 대처 방법 등을 다뤘다”고 설명했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또한 광범위하게 유행하기 전에 모의훈련을 진행했다.

2021년 3월 핵 위협 이니셔티브(NTI)와 뮌헨안보회의(MSC)는 전 세계 생물학적 위협이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모의훈련을 시행했다.

하이더 박사는 이 훈련에 대해 “이는 테러 조직에 의해 생물무기로 개발된 ‘원숭이두창 변종’에 대한 모의 실험이었다”며 “더욱 이상한 것은 모의훈련에서 (원숭이두창이) 발병할 것으로 예측한 날짜와 실제로 발병한 시점이 거의 일치한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과도한 대처

하이더 박사에 따르면 정부가 팬데믹에 대해서 과도한 방역 조치를 취할 경우 경제를 망가뜨리거나 심지어 사람들을 이른바 ‘절망사(deaths of despair)’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과학 및 건강 위원회가 정의한 ‘절망사’는 자살, 약물 과다 복용, 알코올 중독 등에 따른 사망을 의미한다. 이 문제는 코로나19 봉쇄 방역 조치로 인해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에 따르면 권총, 알코올 및 약물 남용에 쉽게 노출될수록 절망사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하이더 박사는 사람들이 전염병에 감염될까 두려워 병원에 가지 않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집 밖에 나가는 것을 기피하면서 병원에 가지 않는 바람에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에 걸린 환자가 집에서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사망자 대부분은 코로나 감염증보다는 코로나로 인해 발생한 기타 문제로 사망한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CDC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8월 7일 기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 중 95%가 인플루엔자 및 폐렴(44.2%), 고혈압(18.2%), 당뇨병(13.6%), 알츠하이머병 등 퇴행성 뇌질환(10.3%), 패혈증(11%) 등 사망에 영향을 미치는 동반 질환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이더 박사는 “공개된 코로나19 사망자 수에는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이나 심지어 오토바이 사고 등으로 인한 사망까지 합산되어 집계됐다”며 코로나 바이러스 병변 증상에 의한 사망자 수가 부풀려진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사람을 통제하기 위한 용도 변경

하이더 박사는 정부가 팬데믹 대응을 명분으로 봉쇄 등의 과도한 방역 조치를 취하는 것이 오히려 사망자 수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 전반에 대한 광범위한 봉쇄가 아닌 ‘개별 격리’ 등의 합리적인 방역 프로그램을 수립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정부는 이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 방역 조치를 통해 팬데믹을 억제하려고 고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하이더 박사는 주목해야 할 점은 ‘원숭이두창의 일반적인 감염 경로와 대응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숭이두창은 감염자와 가벼운 키스나 얼굴을 밀착하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지만 이것으로 사회 전반에 바이러스가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감염자와의 성관계 또는 체액과 접촉했을 때는 광범위한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더 박사는 원숭이두창에 감염됐을 시 대응 방법에 대해 “원숭이두창에 감염됐다고 생각될 경우 스스로 격리하는 방법으로 다른 사람에게 옮기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하이더 박사는 원숭이두창이 “사람들을 통제하는 방편으로 용도 변경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그는 미국 중간선거 투표를 예시로 들며 “미국인들은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는 것을 피하려고 중간선거에 참여하지 않거나 직접 투표 대신 우편투표를 선택하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더 박사는 또한 “원숭이두창은 ‘경제적 무기’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 경제를 파괴하고 사람들을 빈곤하게 만든 ‘경제 무기’”라며 “이로 인해 중산층 및 중소기업이 무너지고 상위 부유층에 부를 집중시키는 결과를 낳게 됐다”고 강조했다.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에 떨쳐내야

이와 같은 설명과 함께 하이더 박사는 “우리는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두려움은 면역 체계에 해를 입힌다. 이는 면역 저하를 유발해 신체가 감염과 질병에 더욱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숭이두창은 주로 동성애자인 남성들 사이의 성관계 등으로 전염되기 때문에 이들 외의 사람은 원숭이두창에 걸릴 위험이 거의 없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 때처럼 주요 언론들이 원숭이두창에 대해 24시간 보도하더라도 두려움을 갖거나 강압적인 봉쇄 조치를 받아들여선 안 된다”며 “정부가 개인의 자유를 침범해 멋대로 통제하는 일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