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클라호마주, 연방정부 백신 명령 거부한 의료종사자 해고 금지

2021년 11월 15일 오후 9:03 업데이트: 2021년 11월 16일 오전 2:06

미국 오클라호마주 정부가 한 병원단체의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따른 직원 해고 조치를 막아 달라며 재판부에 제기한 요청이 받아들여졌다. 

오클라호마주 털사 지방법원의 판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병원단체 어센션 헬스케어(Ascension Healthcare)의 백신 접종 의무화와 관련한 임시제한명령을 내려 달라는 주정부의 요청을 승인했다. 

앞서 존 오코너 오클라호마주 법무장관은 종교적 사유로 백신 접종을 거부한 직원을 해고할 수 있게 한 어센션 헬스케어의 백신 접종 의무 조치에 대해 임시제한 명령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 

공화당 소속인 오코너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저녁 털사 지방법원은 어센션 헬스케어의 전국적인 코로나19 백신 의무화에서 종교적 신념에 따른 면제를 부당하게 거부당한 직원들을 해고하는 계획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주정부가 신청한 임시제한명령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오코너 장관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동안 일부 직원들이 종교적 이유로 백신 접종 면제를 요청했지만 부당하게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센션은 낙태에 반대하는 오클라호마주의 의료 영웅들에 대해 종교 차별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번 법원 판결에 대해선 “종교의 자유를 위한 승리”라면서 “우리 법무장관실은 불법적인 종교 차별에 맞서 계속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어센션은 오클라호마주를 포함한 19개 주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어센션은 에포크타임스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측은 지난주 성명을 내고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데 대해 환자들이 의료진과 직원들이 백신을 맞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안도감을 얻기를 바란다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어센션은 지난 7월 전 직원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하겠다면서 오는 11월 12일을 접종 마감 시한으로 못 박고 이를 이행하지 않는 직원은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직원들은 지난주 어센션 본사 건물 밖에서 반대 시위를 벌였다. 

어센션에 근무하는 한 간호사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종교적 면제를 신청했고 거부당했다”면서 백신을 맞지 않으면 정직 처분을 받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종교 면제를 신청했지만 거부된 또 다른 간호사는 “직장을 위해 내 신념에 반하는 행위를 정당화하긴 어렵다”면서 사측이 해고당한 직원들을 복직시켜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 에포크타임스는 세계적 재난을 일으킨 코로나19의 병원체를 중공 바이러스로 부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