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매업체, 직원들에게 코로나19 백신접종 의무화

2021년 08월 5일 오후 5:09 업데이트: 2021년 08월 5일 오후 5:09

미국의 소매점인 홈디포(Home Depot)가 모든 직원에게 코로나19(중공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을 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홈디포는 2일(현지시간) 백신 접종자와 비접종자 직원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의무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업체는 이날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고객과 관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정책 시행의 이유를 설명했다. 

홈디포는 또한 매장 입구에 마스크 착용 안내 표지판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이 매장에 입장하는 손님에게 마스크 소지 여부를 묻고, 마스크를 소지하지 않을 경우 무료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마스크를 소지하지 않았다고 해서 매장 입장을 거부하지는 않는다. 홈디포 대변인은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과의 인터뷰에서 “관계자들이 강제 또는 물리적으로 매장 입장을 거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전했다. 

홈디포는 성명에서 “미 전역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계속된 확산에 따라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관계자와 계약자, 공급업체들은 모든 미국 내 홈디포 매장과 유통 센터, 사무실, 고객들의 집과 사업장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고객들에게 매장에 있는 동안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요청하고, 마스크가 없는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마스크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조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발표한 마스크 착용 지침을 따르는 것이라는 게 홈디포 측 설명이다. 

홈디포 외 월마트와 타겟 등 대형마트도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업체들은 미국 내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 계획에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기업은 고객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지 않는다. 

백악관 역시 지난주 연방 정부 기관들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 관계없이 모든 직원에게 건물 실내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베이 에이리어’ 지역의 7개 카운티도 이와 유사한 지침을 내렸다. 이들 지역은 미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 2020년 3월 처음으로 ‘셧다운’을 시행한 바 있다.  

/잭 필립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