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북한, 이르면 이달 중 핵실험 준비 완료”

한동훈
2022년 05월 13일 오전 10:23 업데이트: 2022년 05월 13일 오전 11:17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일본 방문이 다음 주로 예정된 가운데 북한이 이달 중 핵실험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미국 백악관이 평가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2일(현지 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 동향에 관한 질문에 “북한이 이르면 이달에 7번째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우린 이 정보를 동맹, 파트너와 공유하고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17차례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가장 최근에 발사한 시점은 12일이다. 북한은 이날 오후 6시 29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3발을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10일) 이후 첫 무력 시위이자, 7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이후 닷새 만이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 정보당국의 평가는 여러 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최근 공개 성명 및 정세 불안정을 일으키는 행동들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이 순방하면 북한의 무력 시위를 논의 주제의 하나로 삼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사키 대변인은 지난 12일 북한이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첫 감염자 발생을 시인한 것과 관련해 백신 제공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사키 대변인은 “북한은 코백스(COVAX·국제 백신공급 프로젝트)의 백신 지원을 반복해서 거부했다”며 “미국은 현재 북한과 백신을 공유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가장 취약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원조를 제공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계속 지지하고 있다”며 북한 정권이 이러한 지원을 받아들이지 않는 방식으로 주민들을 계속 착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신 북한은 불법적인 핵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구축하기 위해 자원을 원래 용도와 다른 곳에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 기사는 로이터 통신을 참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