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중간선거때 화웨이와 ZTE 장비 사용 말라”

2018년 08월 7일 오전 10:06 업데이트: 2019년 11월 26일 오후 1:38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오는 11월 열리는 중간선거 출마자들에게 중국 통신회사 화웨이와 ZTE가 제조한 장비가 안전 위험이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고 한 민주당 인사가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밥 로드(Bob Lord) DNC 수석 보안 책임자는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보안상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화웨이와 ZTE 장비 사용을 경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로드는 “회사에서나 다른 곳에서, 개인적으로나 업무적으로도 ZTE 또는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거나 구매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미국의 국회의원과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 또는 ZTE 제품을 판매하는 미국 기업에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이 제품들은 미국인을 감시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했다. 올해 초, 미국 정부는 AT & T에 화웨이의 휴대전화 판매 계약을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아짓 파이(Ajit Pai)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지난 3월 의회에 “화웨이의 스파이 활동에 따른 위협에 대한 미국 의회의 우려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당시 아짓 파이는 “공유기와 인터넷 교환기 및 기타 인터넷 장치에 숨겨진 ‘백도어’는 외국 적대 세력이 컴퓨터에 바이러스를 주입하고, 서비스 거부 공격을 하며, 미국인의 개인 데이터를 훔치거나, 미국 기업을 모니터링 하는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 국방부는, 잠재적인 보안상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미 화웨이와 ZTE가 생산하는 휴대전화와 모뎀을 군사 기지 내의 상점에서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화웨이와 ZTE가 야기한 보안상 위험은 미국 의회에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8월 1일, 의회에서 통과된 ‘2019년 국방수권법안(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은, 국가 안보의 차원에서 미국 정부 부처에서 화웨이 및 ZTE의 제품 사용을 금지하며, 미국 정부와 업무적으로 관련된 기관이나 단체 역시 사용을 금지하고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이 법안은 또한 국가 안보에 대한 위험을 막기 위해 미국 정부와 ZTE 및 화웨이의 기술 계약을 제한하고 있다.

올해 2월, 리차드 버(Richard Burr) 상원 정보위원장은 미 의회 청문회에서 “해외 공급업체의 일부 제품 및 서비스가 미국에서 안티 스파이웨어와 정보 보안의 위험을 확산시킬까 두렵다”고 했다.

버 상원의원장은 “오늘 나는 중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와 관계가 밀접한 것으로 여겨지는 화웨이와 ZTE 같은 중국 통신회사를 특별히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4월, 미연방통신위원회(FCC)는 미국 정부에 국가 안보상 위험을 야기할 수 있는 모든 네트워크 통신장비를 연방정부 보조금으로 구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안을 승인했으며, 그 대상에는 화웨이와 ZTE와 같은 중국 기업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