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더나 “백신 효과 94.5%”…트럼프 “임기내 전염병 종식”

셰자이(謝佳宣)
2020년 11월 18일 오후 3:50 업데이트: 2020년 11월 18일 오후 11:51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지난 16일 자사가 개발 중인 중공 바이러스(코로나 19) 백신이 3상 임상시험에서 94.5%의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곧바로 트윗을 통해 모더나의 성과를 칭찬하며 “임기 내에 중국 역병(China Plague)을 종식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트위터에 “또 다른 백신이 방금 발표됐다. 모더나가 만든 백신은 효능이 95%에 이른다. 위대한 역사학자들은 중공 전염병을 종식할 이 위업들이 내 재임 기간에 일어났음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1시간쯤 뒤 “새로운 백신 뉴스에 주식시장이 3만 선에 육박했다. (새로운 백신은) 95% 효과가 있다!”고 트윗을 날렸다.

앞서 지난 9일 화이자가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BNT)와 공동 개발 중인 백신의 3차 임상시험 중간 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예방률이 90%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그 후 일주일 만에 모더나가 또 희소식을 전하자 미국 증시는 15일 3만 선에 근접했다.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백신 개발을 가속한 원동력 중 하나는 트럼프 행정부”라고 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다음 달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HHS) 장관은 16일 야후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더나와 화이자의 백신이 모두 승인되면 12월까지 최소 2천만 명이 접종받을 수 있다”며 “내년 1월 말까지 노년층 전체와 응급 의료진에게 공급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초고속 작전에 대한 좋은 소식을 받았다. 모더나가 NIH(미 국립보건원) 산하 NIAID와 함께 개발해 온 백신 후보 물질은 임상 3상 시험에서 높은 효과를 보인 두 번째 백신”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러면서 “불과 6개월여 전 트럼프 대통령이 초고속 작전 팀을 출범시켰다. 임상시험의 공개 자료에 의하면 2종의 백신 후보 물질이 90% 이상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우리는 연내에 미국인을 위한 백신을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섰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연방정부와 여러 제약사가 효과적으로 백신과 치료법을 개발·생산·판매할 수 있도록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프로젝트를 개시했다. 에이자 장관은 연방정부가 모더나 백신 개발에 약 24억 8천만 달러(2조7천억 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몇 주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권한(EUA)을 신청할 예정이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 정부는 모더나에서 1억 회분의 백신을 받기로 계약했고, 4억 회분을 추가 공급받을 수 있다.

미 정부는 앞서 화이자와도 약 20억 달러에 1억 회분의 백신을 구매한다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모더나의 코로나 19 백신 개발 프로그램에서 좋은 소식이 나와 감격스럽다”며 “우리 두 회사는 이 가공할 질병을 퇴치하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모더나의 모든 관계자에게 축하의 뜻을 전하며 그들의 고무적인 성과의 기쁨을 함께 나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