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안타까운 사연들도 나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졸지에 집과 전 재산을 잃은 채 갈 곳 없는 처지가 됐다.
한 10대 소년은 차 안에 반려견을 끌어안은 채 목숨을 잃기도 했다.
11일(현지시간) CNN은 13살 소년인 와이엇 토프티가 차 안에서 개를 끌어안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아버지가 산불에 대비해 집 안의 물품을 이웃 동네로 옮길 트레이너를 빌리러 간 사이에 벌어진 참극이었다.
토프티는 차 안이 안전할 것으로 생각해 대피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족들은 “숨진 토프티는 낚시를 좋아하고, 다른 아이들처럼 비디오게임을 했다. 사랑스럽고 예의 바른 소년”이라고 말했다.
토프티의 71세 할머니도 불에 탄 다른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할머니를 구하려던 토프티의 엄마는 목숨을 구했지만 전신 화상을 입고 위중한 상태다.
이 지역 실종자는 수십명에 이른다.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 주지사에 따르면 4만명 이상의 지역 주민들이 대피했고 50만여명이 대피 준비 상태다.
미국 소방 당국은 현재 최선을 다해 불길을 진압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번지고 있어 진압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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