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 기독교 학교 ‘포용적 언어 정책’…“엄마, 아빠 부르지 마라”

2021년 03월 13일 오후 3:22 업데이트: 2021년 04월 23일 오후 4:18

맨해튼에 위치한 ‘그레이스 처치 스쿨’은 학생들에게 부모님을 ‘엄마’, ‘아빠’라고 부르지 못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신 성인들, 사람들, 보호자들이라고 불러야 하는데요.

모든 사람들이 포용됐다고 느끼게 만들기 위해섭니다.

12쪽 분량의 ‘포용적 언어’ 안내서는 성적 지향, 성별, 인종 발언에 대한 지침도 분명히 했습니다.

학교 측은 인종차별, 동성애 혐오, 기타 다른 형태의 차별을 조장하는 언어를 인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학교 책자에 명시했지만, 학교 측은 혐오 유발 언어를 금지하기 위해 한 발 더 나아가려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도 나옵니다.

[조셉 백홀름 | 가족 연구위원회 수석 연구원]
“아이들이 미래 자녀의 삶에 개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과 함께 현재 자신들의 삶에 부모가 개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면서 크게 해야 합니다.”

학교는 부모가 없는 아이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펴낸 이유 중 하나라고 주장하지만 엄마, 아빠라는 단어를 바꾸는 것이 해결책이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조셉 백홀름 | 가족 연구위원회 수석 연구원]
“모든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하게 해줘야지, 학교가 “엄마 아빠를 갖는 게 중요하지 않다” “고아들의 감정을 상하게 해선 안된다”고 가르치는 건 도움이 안됩니다.”

‘포용적 언어’를 도입한 곳은 ‘그레이스 처치 스쿨’ 뿐이 아닙니다.

영국 내 모든 맨체스터 대학 역시 포용적 언어에 대한 비슷한 가이드를 발간했습니다. 대학 간행물에 ‘남성’ 여성’ 같은 단어는 부적합하고, 대신 ‘개인들’로 불려야 한다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나이를 나타내는 표현에 대해서도 ‘노인’ 이나 ‘젊은이’라고 불러서는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