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네브라스카州, 코로나 치료에 클로로퀸·이버멕틴 처방 허용

미미 응우옌 리
2021년 10월 20일 오전 10:10 업데이트: 2022년 12월 29일 오후 5:09

미국 네브래스카주 법무부가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또는 예방을 위해 말라리아약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구충제 이버멕틴 사용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공화당 소속인 더그 피터슨 법무장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불법행위에 관여하지 않는 한 코로나19 치료와 예방을 위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또는 이버멕틴을 처방한 의사들에게 징계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발표문 PDF). 

이는 다네트 스미스 네브래스카주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들 약 처방이 불법 행위로 간주되거나 징계사유로 가능한지 법무장관의 법적 견해를 물은 데 대한 답변이었다. 

피터슨 장관은 의견서에서 “의사들이 코로나19를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 이버멕틴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처방한다는 이유만으로 징계 조치를 내리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했다. 

다만 의료진이 환자로부터 사전동의를 받지 못하거나 환자를 속이고 과다복용 하도록 처방하거나 금기사항을 확인하지 않는 등 위법 행위에 관여할 경우에는 징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터슨 장관은 그러나 자신의 견해는 코로나 치료에 대한 다른 옵션을 권고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미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승인되지 않은 약을 초기 치료 단계에서만 권고하며 일부 사람에게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의사들이 이런 약품을 (코로나) 조기 치료로 (사용하는 데) 고려하도록 허용한다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추가 도구를 평가하고 환자를 병원에 입원시키지 않으며 이미 경직된 건강관리 시스템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법무장관의 이번 견해는 보건당국의 승인이 나지 않은 의약품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한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복용 사실을 밝히면서 코로나 치료제로 주목을 받았다. 

국제적 의학 학술지인 란셋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 치료의 효과 입증에 실패했다는 논문을 냈다가 의학 연구자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해당 논문을 철회한 바 있다(논문 링크)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는 코로나19가 급속 확산하던 지난해 7월 코로나 치료 및 예방에 이런 약물을 사용하자고 주장한 의사 단체의 영상을 삭제했다. 

지난 1월 미국의학저널에 게재된 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초기 치료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사용할 경우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논문 링크).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이버멕틴의 사용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3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미국의사협회와 미국약사협회, 미국병원약사회는 지난 9월 공동 성명을 내고 이들 약물을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외 사용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프론트라인 코로나19 크리티컬 케어’(FLCCC)와 영국 이버멕틴 권고발전(BIRD) 등 단체 2곳은 이버멕틴 사용을 권고했다. 

현재 이버멕틴을 사용한 코로나19 치료에 대한 최소 63개의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 그중 45개는 동료 평가를 거쳤다.

호주에서는 일부 전문가에 한해서만 이들 약물을 코로나 치료제로 사용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 에포크타임스는 세계적 재난을 일으킨 코로나19의 병원체를 중공 바이러스로 부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