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 의원들, 사회주의 규탄 결의안 발의…“1억명 이상 목숨 잃어”

조영이
2023년 02월 1일 오후 8:32 업데이트: 2023년 02월 2일 오후 2:00

미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사회주의 이데올로기를 규탄하고 사회주의 정책 시행에 반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발의했다.

26일(현지 시간) 미 공화당 소속의 마리아 엘비라살라사르 연방 하원의원(플로리다)과 스티브 스칼리스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루이지애나)는 ‘사회주의의 공포를 규탄한다(Denouncing the horrors of socialism)’는 제목의 결의안을 발표했다.

이 결의안에 지지 서명을 한 하원의원은 75명이다.

결의안은 역사상 사회주의가 저지른 가장 큰 범죄와 그로 인한 비극적 사건을 언급하며 사회주의 시스템이 미국의 건국 원칙에 어긋나는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소련, 중국, 캄보디아, 북한, 쿠바, 베네수엘라의 사례를 강조했다.

살라자르와 스칼리스 의원은 수일 내에 결의안을 제출하고 하원 통과를 추진할 계획이다. 입법 과정에서 공화당원을 비롯해 민주당원 또는 무소속당원이 사회주의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요청받을 수도 있어 주목된다.

“역사상 가장 큰 범죄들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에 의한 것”

결의안은 “사회주의가 초래한 반복적인 기근과 대량 살상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1억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며 “역사상 가장 큰 범죄 중 다수는 블라디미르 레닌, 이오시프 스탈린, 마오쩌둥, 김정일, 김정은을 포함한 사회주의 이론가들에 의해 자행됐다”고 지적했다.

결의안은 또한 “볼셰비키 혁명에서 수천만 명이 사망했고, 최소 1000만 명이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USSR)의 수용소로 보내졌으며, 수백만 명이 우크라이나의 테러-기근(홀로도모르)으로 굶주렸다”며 “중국의 대약진 운동으로 인한 기근과 황폐화로 1500만~5500만 명이 굶어 죽었다. 북한에선 최대 350만 명이 굶주림으로 사망했다”고 규탄했다.

결의안은 “미국은 모든 형태의 사회주의 집단주의 체제가 근본적으로, 그리고 필연적으로 반대할 수밖에 없는 개인의 신성함에 대한 믿음 위에 세워졌다”며 미국에서 ‘건국의 아버지(Founding Fathers)’로 평가받는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의 독립선언서와 제임스 매디슨 대통령이 창안한 연방헌법 내용을 근거로 내세웠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정책은 전체주의 국가로 가는 것”

결의안 발의를 주도한 살라사르 의원은 “내가 대표하는 지역구(플로리다)는 사회주의의 실패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지역”이라며 “유권자들은 사회주의 이념이 미 대륙에 가져온 비참함과 억압이라는 결과를 체험을 통해 이해한다. 결의안을 소개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스칼리스 의원은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정책 시행은 시민들의 기본적인 자유와 인권을 박탈하는 전체주의 국가로 가는 것”이라며 “미국 국민은 공산주의의 공포와 중국, 소련, 북한 및 기타 국가의 정권에 의해 수천만명이 살해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스칼리스 의원은 이어 “수십만 명의 러시아인, 중국, 캄보디아, 북한, 쿠바,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살인적인 공산주의 독재를 피해 이곳 미국에 합법적으로 정착했다. 그들은 사회주의 정권의 야만성과 아메리칸 드림의 약속에 대한 살아있는 증거”라며 “사회주의의 공포를 비난하는 살라자르 의원의 결의안을 지지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