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찰, 뉴욕서 파룬궁 수련자 공격한 중국계 남성 체포

한동훈
2023년 02월 22일 오후 4:42 업데이트: 2024년 01월 16일 오후 5:46

미국 뉴욕의 중국인 밀집 지역인 플러싱에서 파룬궁 수련자를 습격한 용의자가 뉴욕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지난 18일 플러싱에서 중국계 남성인 치중핑(77) 씨를 폭행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치씨는 앞서 16일 오후 2시 플러싱 중심가에서 ‘중국에서 벌어지는 중국 공산당의 파룬궁 탄압’을 알리던 파룬궁 수련자를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치씨는 수련자들에게 욕설을 퍼부었으며 모습을 촬영하던 한 수련자에게서 스마트폰을 빼앗아 길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다른 수련자들에게서도 스마트폰을 빼앗으려 했다.

또한 치씨는 이 과정에서 스마트폰을 되찾으려는 수련자들의 목을 조르고 물어뜯으려 했으며, 수련자 중 한 명이 소지하고 있던 지팡이를 빼앗아 이 지팡이로 수련자들을 때려 목과 손에 부상을 입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치씨의 자세한 범행 경위와 동기에 대해 조사 중이다.

현지 법조 관계자들에 따르면, 치씨는 3급 폭행죄(경범)로 기소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플러싱에서는 지난해 2월에도 중국계 미국인 정부츄 씨가 중국 공산당의 파룬궁 탄압을 알리는 전시대를 파손한 혐의로 뉴욕 경찰에 체포돼 증오범죄와 4급 폭행죄로 기소된 바 있다.

중국 공산당은 1999년 7월 이후 20년 이상 파룬궁 수련자를 상대로 대규모 박해를 벌여왔다. 중국 내에서는 강제수용시설에 수용돼 고문과 강제노역, 강제 장기적출 등을 당하는 파룬궁 수련자의 숫자가 수백만 명 이상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의 파룬궁 수련자들은 이 같은 사실을 현지 정부와 시민들에게 알려 중국 공산당의 실체를 폭로하고 파룬궁에 씌워진 잘못된 사실들을 바로잡는 활동을 펼쳐왔으며, 중국 공산당은 이를 훼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