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찰노조, 2020년 대선 트럼프 지지 표명

재니타 칸
2019년 09월 10일 오후 8:14 업데이트: 2020년 01월 2일 오전 11:59

미국 경찰 노조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재선을 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10만 명이 넘는 경찰이 가입한 노동조합 국제경찰연합회(IUPA) 샘 카브랄 회장은 “트럼프는 집권 2년 반 동안 사법당국을 위해 이전 8년보다 더 많은 일을 했다”고 9일 성명을 통해 말했다.

카브랄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찰관 및 시민의 안전을 확보했다며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공적을 열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법기관에 군사 장비를 제공하라는 명령서에 서명했고, 법무장관에게 사법기관을 공격하는 범법자를 기소하라고 지시했다”며 “또한 사법경찰관 증원을 위해 자금을 지원했고, 경찰의 정신 건강을 위한 노력도 기울였으며, 연방 사형제도를 재개했다”고 카브랄 회장이 설명했다.

카브랄 회장은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내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현재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모든 민주당원은 경찰을 비방하고 범죄자를 희생자로 만들었다…그들(민주당원) 중 많은 사람은 여전히 퍼거슨 사태를 살인이라고 부른다. 모든 조사에서 반대되는 결론이 나왔는데도 그렇다. 트럼프의 솔직함이 왼쪽 깃털을 휘감을 때 (트럼프가 솔직하게 좌파의 부당함을 공격할 때) 나는 그것이 정직하고 신선하다고 본다. 그는 미국의 법 집행관(경찰)과 함께 있으며, 우리는 그와 계속 함께할 것이다.”

퍼거슨 사태는 2014년 8월, 미주리 주 소도시 퍼거슨에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이 18세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에게 총을 쏴 숨진 사건이다. 윌슨은 총을 쏘지 말라며 두 손을 든 브라운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져 흑인 사회의 강력한 반발을 불렀다.

이 사건 담당 검사의 불기소 처분은 흑인 사회의 분노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연방 법무부의 재조사에도 사건 현장의 증거와 신뢰성 높은 증언을 통해 경찰관의 정당방위로 결정됐다. 브라운이 손을 들고 항복했다는 것이 거짓 증언으로 밝혀졌다.

경찰 노조가 트럼프를 지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전국 경찰 이사회 2/3 이상이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후, 잇따라 미국 최대 규모 경찰 노조(FOP)도 트럼프 지지를 발표했다.

당시 FOD 척 캔터베리 회장은 “그(트럼프)는 오늘 경찰이 직면한 문제를 진지하게 살펴보았다. 그는 우리의 우선순위를 이해하고 지지하며, 우리 회원들은 그가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성명을 통해 트럼프 후보의 지지를 표명했다. FOP는 약 34만6000명의 회원을 대표한다.

이와 더불어 지난 5월 국제소방관협회(IAFF) 해롤드 샤이트버거 회장이 바이든 전 부통령의 2020년 출마 지지를 표명한 후, 수천 명의 IAFF 노조원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표명하는 소셜미디어 그룹을 만들기로 했다.

노조원들은 “회장이 우리의 가치와 반대되는 정치적 후보 홍보를 위해 (노조 자금을) 정치 자금으로 부당하게 이용하는 것에 불만을 느껴 이런 활동을 한다”라고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그룹 회원은 2만5200명이 넘었다.

당시 트럼프는 소방관들에게 “아주 어리석은 지도자에게 반기를 들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국제 경찰 연합회(IUPA)는 1979년에 설립됐고, 현재 카리브 해의 미국 자치령 섬인 푸에르토리코 및 버진아일랜드의 회원에 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항목에는 장교들의 임금, 혜택, 그리고 근무 조건을 보호하고 향상시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