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보고서 “코로나19, 중국 우한연구소에서 유출”

2021년 08월 3일 오전 10:17 업데이트: 2021년 08월 3일 오전 11:51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중공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미 의회 보고서가 나왔다.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마이클 맥콜 의원(공화당)은 2일(현지시간) 코로나19 기원을 두고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한 뒤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증거의 우월성은 코로나바이러스가 2019년 9월 12일 이전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사고로 유출됐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전적으로 조작된 이 바이러스는 2012년부터 2015년 사이에 윈난성의 한 동굴에서 수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맥콜 의원은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의 기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우한 수산시장이 코로나 발병의 근원이 아니라 보고서가 제시한 대로 증거의 우월성이 바이러스연구소를 근원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 부록에는 연구소 유출설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인용된 가운데 연구소 소속 과학자 및 관계자들이 연구소에서 진행된 연구 종류를 숨기거나 은폐하려 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연구소에서의 느슨한 안전 프로토콜이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다는 내용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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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위치한 우한바이러스 연구소 모습. 2020.5.27 | Hector Retamal/AFP via Getty Images/ 연합

보고서는 또 연구원과 중국 당국자, 잠재적인 미국 시민이 코로나 기원과 관련한 정보에 혼란을 주고 실험실 유출 가능성에 대한 공개 토론을 억압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을 두고 중국 당국자들은 연구소 유출설을 부인하며 바이러스가 동물을 거쳐 인간에게 옮겨왔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보고서는 “연구소 유출 가능성이 극히 낮다”면서 자연 기원설에 무게를 뒀다. 

다만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추가 기원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모든 가설이 아직도 테이블 위에 남아 있다”면서 “우리는 아직 바이러스의 근원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근 WHO는 중국에 코로나19 확산 원인을 밝히기 위한 재조사에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재조사에는 중국 당국자들이 거부한 연구소 감사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쩡이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WHO의 요청에 놀랐다며 “과학적이지 않다”고 반박했다. 기원 조사를 요청하는 움직임이 정치적이라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보당국에 실험실 유출설을 포함해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하고 90일 이내 결과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톰 오지메크 기자

*에포크타임스는 세계적 재난을 일으킨 코로나19의 병원체를 중공 바이러스로 부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