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애리조나 선거인단 거부 안건 부결 “유효투표로 인정”

하석원
2021년 01월 7일 오후 1:50 업데이트: 2021년 01월 7일 오후 2:10

미국 상원이 6일(현지시간)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선언된 애리조나주의 선거인단 투표를 유효표로 인증했다.

상원은 이날 “거부해야 한다”는 이의가 제기된 애리조나주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 93표, 반대 6표로 통과시켰다.

이날 현재 의회는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어 지난달 14일 주별로 실시된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고 대통령과 부통령 당선인을 확정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주별 선거인단에 대해 상원과 하원 의원 각 1명 이상이 이의를 제기하면, 공식 안건으로 채택해 상원과 하원이 각각 2시간 이내 범위에서 토론과 표결을 진행한다.

양원 모두 과반 찬성이 나오면 해당 주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최종 집계에서 제외한다.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회의 전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미시간, 위스콘신, 애리조나, 네바다 등 6개 주에서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밝혔다.

애리조나는 이날 회의에서 이의 제기가 이뤄진 첫번째 주였다.

상원에서 집계 제외에 실패하면서, 하원 통과 여부와 관계 없이 자동으로 유효한 표로 인증되게 됐다. 집계 제외를 위해서는 양원 모두에서 찬성 표결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표결에 앞서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애리조나 선거인단 투표가 정당한지에 대해 치열한 토론을 벌였으며,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역사상 가장 안전하게 치러진 선거”라는 주장이 다시 나오기도 했다.

합동회의는 중간에 시위대의 난입으로 중단됐다가 오후 8시께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