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안전문가 “中, 공산 정권 존속하는 한 미국과 ‘무제한 전쟁’ 계속할 것”

김태영
2023년 03월 26일 오전 7:15 업데이트: 2023년 03월 26일 오전 7:31

중국이 공산당(CCP) 지배를 받는 한 미국을 상대로 전면적이고 지속적인 전쟁을 벌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사이버보안 전문가이자 정보·보안 전략회사 블랙옵스 파트너스의 최고경영자(CEO) 케이시 플레밍은 지난 18(현지시간) 미국 NTD 방송차이나 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중국 공산 정권이 존속하는 미중 전쟁은 끝나지 않고 영원히 계속될 이라고 밝혔다.

그는중국 공산당은 러시아·이란·북한·파키스탄 등의 도움을 받아전면전 펼치고 있다면서이러한 전쟁의 성격은 승패 문제를 떠나 자유세계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 우려했다.

오늘날 미중 대립을무제한 전쟁으로 표현한 플레밍은미국의 적성국들은 군사력과 시민력을 결합해 경쟁 공간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과거처럼 ‘군대를 중심으로 한 전쟁이 아닌 오늘날 미중 전쟁은 비군사적인 모든 영역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경고했다.

그는 지난 2 미국 국방부가 발표한 ‘경쟁을 위한 합동개념’ 보고서를 인용하며미국의 적성국들은 선거 개입, 지식 재산 절도, 사이버 해킹을 통한 네트워크 주요 인프라 정보 탈취, 정찰 기구를 활용한 미군 정보 수집 다양한 영역을 통해 침투하고 있다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하와이 일대 상공에서 발견된 녹색 레이저 광선이 중국의 정찰 기구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NASA의 성명을 예로 들며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중국은 이것이 ‘대기 환경 오염을 측정하기 위한 위성’이라고 해명했지만 사실이 아니다. 왜 중국은 자기 나라나 다른 지역 대신 하필이면 (미군 기지가 다수 자리한) 하와이 일대 상공의 오염 물질에 관심을 두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정찰 풍선 마찬가지다. 미국을 상대로 한 전면적인 감시 행위라고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와이 일대는 태평양 미사일 사거리(PMR) 시험 시설 등이 위치해 있고 미군의 자체 핵탄두 미사일 시험이 이뤄지는 곳으로 동시에 미국 육군과 해병이 다양한 훈련을 하고 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앞서 미국 태평양함대 정보담당관을 지낸 제임스 파넬은 지난 14일(현지시간) NTD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레이저 광선의 발원지인 중국 정찰 기구(위성)는 미군 시설의 높이·고도·크기·모양·거리 등을 포함해 미군의 역량·자원과 같은 많은 정보를 측정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플레밍은 또한 중국이 펜타닐 마약, 틱톡 앱 등을 통해 미국을 약화하고 전복하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적들을 상대로 승리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해온 방식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중국과의 신흥 전쟁에 대비하려면 미국도 이제 군사력과 시민력을 통합한 접근법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 기업들도 중국과 완전한 분리를 해야 한다”면서 “금융·제조·기술 분야를 포함해 중국에 대한 모든 종류의 투자를 중단해야 한다. 대학, 실리콘 밸리, AI, 양자컴퓨팅 업계에서도 중국에 최첨단 기술을 판매하거나 중국과 협업하지 말아야 한다 촉구했다.

그러면서 “당신은 정말 (누군가가)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1~2년 전에 나치 독일에 기술을 제공했으면 좋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반드시 미국의 공공·민간 영역을 통틀어 중국과 완전한 디커플링을 이뤄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