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중국에 “일본인 코로나 항문 검사 중단” 요청

이윤정
2021년 03월 4일 오후 9:52 업데이트: 2021년 03월 4일 오후 10:56

일본 정부가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중공 바이러스 검사에서 항문 검사를 하지 말아 달라고 중국에 요청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입국하는 일본인에 대한 이른바 ‘항문 검사’를 중단해 달라”고 중국 외교부 등에 요청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아직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토 장관은 “일부 일본인들이 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로 인해 심리적 고통이 크다는 민원이 주중 일본대사관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얼마나 많은 일본인이 여기에 해당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관리들은 최근 미국 외교관들에게도 항문 검사를 진행한 후 이와 유사한 반발에 부딪혔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미국 관리들에게 항문 검사를 받도록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미국 국무부는 에포크타임스에 “중국 당국이 외국 관리에 대한 항문 검사는 실수로 진행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중공 바이러스(코로나 19) 검사의 정확도가 매우 낮아 지난 1월부터 일부 중점 지역에서 항문에서 분변을 채취해 검사하는 방법을 강제로 추진해왔다.

이후 중국은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내외국인 구별 없이 해외 입국자에 대해 항문 검사를 시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정부는 항문 검사가 구강 검사나 인후 검사보다 더 정확한 결과를 제공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은 베이징 의사의 분석을 인용해 항문에서 채취한 샘플로 코로나19 확진자를 검출한 사례가 적지 않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월부터 중국에 입국하는 한국인들은 대사관의 중재로 항문 검사를 받지 않는 대신 본인이 직접 분변 샘플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