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美바이든과 이번 주 첫 정상회담

이진백
2021년 05월 17일 오후 1:56 업데이트: 2022년 05월 28일 오전 9:20

한미정상회담, ‘코로나 백신·반도체·쿼드(Quad)·북한등이 주요 의제
백신 스와프 통해 백신 난 해결 기대한국, 미국 투자로 응답
한국의 쿼드(Quad) 참여 여부 주목

오는 21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의 한미 정상회담이 백악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이뤄지는 한미 정상회담으로 주요 의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6일 청와대에 따르면 워싱턴에서 열리는 회담에 코로나 백신 및 반도체, 쿼드(Quad)와 대북정책, 한미동맹 등이 주요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12일 “주요 의제 중 하나가 한미 간 백신 파트너십”이며, 양국은 코로나19 백신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또한 한미 양국은 한국이 미국에서 백신을 공급받고, 하반기에 되갚는 방식의 ‘백신 스와프’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백신 협력에 대한 대가로 반도체와 자동차용 배터리 등 한미 간 기술협력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 SK, LG그룹 등 이번 정상회담 기간에 맞춰 관련 기업 경영진들이 비공식 경제사절단의 형태로 동행할 예정이다.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일본, 호주, 인도가 참여하는 4자 협의체인 ‘쿼드(Quad)’의 참여에 현재 소극적인 한국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신기술인 반도체 협력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요청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과 반도체는 쿼드의 주요 협력 분야이기에 미국은 한국의 반도체와 배터리 기술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반도체 생산능력이 부족하기에 한국과의 협력으로 미국의 공급망을 강화하고 중국 의존을 줄이고 기술의 격차를 벌리기 위한 전략이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백악관에서 진행되는 대면 회담으로 1, 2순위 회담 모두가 아시아 동맹국이다. 이는 중국 견제를 위한 동아시아 지역 동맹 관계를 강화하고 외교 안보 정책의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21일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문 대통령을 환영할 방침”이라며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철통같은 동맹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재본부 이진백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