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오늘 EU 지도부와 정상회담…‘슈퍼 외교위크’ 마무리

한동훈
2023년 05월 22일 오전 11:25 업데이트: 2023년 05월 22일 오전 11:25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방문한 유럽연합(EU) 지도부와 정상회담을 열고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이사회)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정부수반 격)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과 공식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U 현 지도부가 동시에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U 지도부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19~21일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윤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국과 EU 간 기존 협력을 청정에너지, 글로벌 보건, 디지털 등의 분야로 확장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현재 한국과 EU 간 협력은 2010년 5월 체결한 ‘한-EU 기본협정(개정)’과, 같은 해 10월 맺은 ‘한-EU 전략 동반자관계’에 근거하고 있으며 무역을 중심으로 교육, 과학, 기술 등의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한국과 EU는 지리적, 문화적으로 거리가 있음에도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주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이기도 하다. 최근 미-중 패권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급격한 국제질서 변동으로 양측의 국제적 지역적 협업 필요성도 높아졌다.

그에 맞춰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이나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 공조 등도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다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EU 정상회담을 끝으로 ‘슈퍼 외교위크’를 종료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 참석했으며, 이 기간 한일 및 한미일 정상회담뿐만 아니라 영국, 이탈리아,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코모도(아프리카연합(AU) 의장국), 우크라이나와 양자회담을 가졌다.

아울러 21일 일본에서 귀국한 직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안보와 경제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19일 발표된 한국갤럽 정기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상승한 37%로 나타났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최근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외교 훈풍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이번 조사는 16~18일 실시돼 G7 성과에 대한 반응은 투영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