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실험은 시진핑-장쩌민 대결의 핵심

Li lingpu
2017년 04월 18일 오후 3:27 업데이트: 2019년 07월 25일 오후 5:09

미국 대통령 트럼프와 시진핑 주석은 회담이 끝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4월 12일 전화를 통해 북한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시진핑은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 목표 실현을 지속하고 있으며 평화적 방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주장했다. 미국은 이미 항공모함을 한반도 해역에 배치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시진핑이 미국의 북핵문제에 대한 독자적 해결을 사실상 묵인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사실상 북한문제는 장쩌민파의 시진핑에 대한 최후 수단(비상카드)으로, 과거 5차 핵실험은 중난하이 정세변화 시점과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분석에 따르면 작년 9월 핵실험 도발은 중미 합동조사에서 체포된 랴오닝성 단둥시 여 부호 마샤오홍(馬曉紅)과 관련이 있다. 마샤오훙은 장쩌민파 상무위원 장더장의 내연녀이자 특수요원이다.

주의해야 할 것은, 시진핑 귀국 후 중국의 여론은 이전의 짧은 침묵에 반해 미국의 시리아 폭격과 같은 사건에서 돌연 미국에 대한 비판으로 방향을 바꿨다는 점이다. 트럼프와 시진핑 회담의 공개 논조 및 통화 내용과는 상반된다. 한 분석에 따르면 언론은 대개 북한과 관계가 밀접한 장쩌민파 상무위원 류윈산(劉雲山)이 담당하고 있다. 북한문제가 다시금 중국 장쩌민파의 시진핑 당국에 대한 저지공작의 교전점이 되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시진핑-트럼프 통화, 북한문제 논의

4월 12일 시진핑은 트럼프와 통화했다. 이는 두 사람이 4월 6일 미국에서 회담을 가진 지 1주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중국 관영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과 트럼프는 한반도 정세, 시리아 등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각종 방식을 통해 밀접한 연락을 유지할 것에 동의했다.

시진핑은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 목표 실현을 지속하며 평화적 방법으로 북한문제를 해결할 것을 희망하고, 한반도 문제에서 미국과 소통하고 협조를 지속하고자 함을 밝혔다.

미 항공모함 한반도 진입…트럼프의 재경고

북한은 11일, 미군이 선제공격을 가할시 핵무기를 동원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11일, 트럼프는 트위터에 연속으로 두 문장을 올리며 북한에 대해 다음과 같이 경고했다. ‘북한은 문제거리를 찾고 있다. 중국이 돕기로 한다면 정말 훌륭한 일이 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그들의 도움 없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또한 개인 트위터 계정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한다면, 미국과 무역 거래가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중국, 북한산 석탄 수입중단…제재 증가

최근 중국이 북중 국경에 임시로 군대 15만 명을 추가 배치했다는 설이 돌았다. 동시에 베이징은 정치 및 경제면에서 대북 제재를 증가하고 있다.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석탄수입업체가 중국 항구에 들어온 북한산 석탄을 반환했으며 수송선이 그대로 회항했다.

북한이 또다시 핵실험을 통해 세계적 위협을 고조시킬 가능성에 대해 미국 워싱턴의 중국문제 전문가 스짱산(石藏山)은 “북한의 도발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지만, 이전 장쩌민 집권시기와 다른 점은, 시진핑이 적극적으로 핵문제 해결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은 사실상 장쩌민 집단에 의해 장악돼있다”고 밝혔다.

핵실험과 중국 내부정세와의 관계

그는 북한 핵실험에는 정치적 목적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북한의 김씨 정권은 장쩌민, 저우융캉, 쩡칭훙을 필두로 한 장쩌민파에 의해 조종됐으며, 북한의 과거 다섯 차례 핵실험 시점을 살펴보면 이는 대부분 중국 내부 정치에서 발생한 중대 사건과 대응한다. 이는 또한 후진타오, 시진핑 진영과 장쩌민파 간의 격렬한 권력 이동 시점과 대응하기도 한다.

중국과 미국은 작년 최초로 북핵에 대해 합동조사를 펼쳤다. 사건에 연루돼 체포된 중국 단둥 여 부호이자 랴오닝 홍샹(鴻祥)실업그룹의 대표인 마샤오홍(馬曉紅)은 중국 정보기관 중국중앙대외연락부(중련부)의 특수요원으로 밝혀졌다. 그녀는 장쩌민파와 북한 김씨 일가를 이어주는 ‘고급 루트’로, 중국과 북한 양쪽에 모두 정부 세력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북한 고위층과 관계가 매우 깊다.

작년 8월, 시진핑 당국은 마샤오홍을 체포했다. 9월 15일, 랴오닝성 공안청은 홍샹실업 그룹 및 관련 책임자가 ‘장기간 무역활동에서 엄중한 경제범죄에 연루됐다’고 발표했다.

작년 9월 9일, 북한은 68주년 국경절을 맞아 제5차 핵실험을 진행했다. 이는 작년 두 번째로 진행한 핵실험으로 그 위력은 5번의 핵실험 중 가장 강력했다.

마샤오홍은 장더쟝 대북 루트의 중추

44세의 단둥 여 부호 마샤오홍은 ‘미녀 부호’라 불린다. 일에 종사하기 이전에는 일개 백화점 직원이었던 사람이 어떻게 북한 간첩이 됐을까? 자료에 따르면 마샤오홍은 북한 전 간부 장성택이 김정은에 의해 처형당한 이후에도 계속 김정은 정권과 밀접하게 일처리를 해왔으며 심지어는 사업도 계속해서 발전했다. 분석에 의하면 그 배후에는 장쩌민파 현 상무위원 장가오리(張高麗), 장더쟝, 류윈산 등을 포함한 최고위층 세력이 존재한다.

중난하이와 가까운 한 소식통이 폭로하기를 마샤오홍은 장쩌민파 상무위원 장더장의 정부이자 특수요원으로, 장더장의 대북 루트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중국이 북핵 개발을 지지해온 것은 구체적으로는 중련부가 마샤오홍에게 부여한 집행 임무이다.

장더장은 이전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유학한 바 있다. 그는 한국어에 능통하며 북한과 인접한 지린성에서 집권한 경험이 있다. 김정일은 지린시 육문(毓文)중학에서 수학한 바 있다. 따라서 장더장은 개인적으로 김씨 일가와 사적 교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자리에서 물러난 장쩌민을 대신해 대 북한 라인을 유지했다.

마샤오홍은 9월 체포된 후 몇 십 명의 단둥 관원 공모자에 대해 자백했고 최소 30여 관련자가 조사를 받았다. 여기에는 함께 랴오닝 뇌물수수사건에 연루된 랴오닝 거부 왕원량(王文良)이 포함돼 북한과 관계를 밀접하게 이어온 장쩌민파의 연락선이 밝혀졌다. 이미 낙마한 전 정법위서기 저우융캉 외에도 장더장, 류윈산, 전 국가부주석 쩡칭훙 등 인물들이 모두 연루돼 있었다.

마샤오홍은 이외에도 차후 밝혀진 랴오닝성 인민대표대회 뇌물수수건에도 연루돼 있다. 452명이 뇌물사건으로 인해 인민대표직위에서 해직된 사건이다. 화살은 이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장더장을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