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25년 이전 인구 감소 시작…“3자녀 정책 효과 없을 것”

정향매
2022년 07월 26일 오후 11:38 업데이트: 2022년 07월 26일 오후 11:39

‘인구 절벽’ 위기를 맞은 인구 대국 중국은 2025년 이전에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1일 양원좡(楊文庄)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이하 위건위) 인구가족사(司) 사장(국장급)은 중국 인구협회 연차총회에서 중국 인구 성장률이 크게 둔화됐다면서 2021~2025년 사이 중국의 인구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기준 중국 29개 성(省)의 지난해 출생아 수를 공개했다. 작년 출생아 수가 100만 명 이상인 지역은 광둥(廣東)성뿐이고, 출생아 수가 50만 명 이상인 성도 광둥성, 허난(河南)성, 산둥(山東)성, 쓰촨(四川)성, 허베이(河北)성, 안후이(安徽)성 등 6개 성에 그쳤다. 

안휘이성의 경우 지난해 출생아 수가 51만5800만 명이었다. 이 중 21만700 명(40.86%)이 첫아이이고, 23만3500 명(45.27%)은 둘째 아이였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第一財經)의 통계에 따르면 2017~2021년 사이 안후이성의 출생아 수는 47.5% 줄었다. 매체는 이를 전반적인 “절벽식 하강 추세”라고 평가했다. 

또한 여러 성의 출생아 수가 수십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후난(湖南)성의 출생아 수는 60년 이후 처음 50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허난성은 1978년 이후 처음 80만 명 이하로 떨어졌고, 장시(江西)성도 1950년대 이후 처음으로 출생아 수가 40만 명 이하로 집계됐다. 

중국 국가위건위가 앞서 12일 발표한 ‘2021년 위생건강사업발전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의 출생아 인구는 2020년보다 138만 명 줄어든 1062만 명이었다. 이들 중 41.1%가 둘째 아이였고, 14.5%는 셋째 아이였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부터 셋째 아이 출산을 격려하는 3자녀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많은 중국 여성은 일자리 부족과 성차별 등 사회 문제 때문에 출산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3자녀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인구 문제를 해결하기에 이미 늦었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