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20년 쓰촨성 3개 지역 인구 20% 이상 급감

리쓰치(李思齊)
2023년 01월 20일 오후 5:19 업데이트: 2023년 01월 20일 오후 5:24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사망자수를 감추는 가운데, 실제 사망자수를 가늠하게 하는 자료들이 발굴되고 있다.

당국이 발표하지 않는 한 전체 사망자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지방 정부에서 공개한 데이터를 통해 단편적으로나마 추산한 사망자 규모는 놀라운 수준이다.

중국 남부 쓰촨성 바중(巴中)시 퉁장(通江)현 당국이 공식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현의 상주인구가 2020년 들어 10개월(2020년 1월 1일~11월 1일) 만에 14만8700명 줄었고, 인접한 난장(南江)현과 핑창(平昌)현의 상황도 비슷하다.

이를 기반으로 중국 전체 인구 변화를 추계(推計)하면 2020년도에 3억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

‘바중시 제7차 전국인구조사공보(巴中普查公報·바중인구조사공보)’에 따르면, 2020년 11월 1일 0시 기준 퉁장현의 상주인구는 52만1875명이다.

시 홈페이지에 실렸던 해당 자료는 현재 삭제됐지만, 중국 검색엔진 바이두가 제공하는 스냅샷(특정 시점에서 웹페이지를 저장한 자료)에서는 시 통계국이 2021년 6월 4일에 발표한 ‘인구조사공보’를 여전히 살펴볼 수 있다.

2021년 6월 4일 바중시 통계국이 발표한 ‘인구조사공보’에 따르면 2020년 11월 1일 0시 기준 퉁장현의 상주인구는 52만1875명이다. | 바이두 웹스냅샷

2020년 5월 퉁장현이 발표한 ‘2019 퉁장현 국민경제사회발전통계공보(2019 통계공보)’에 따르면, 해당 현의 상주인구는 67만600명이다.

같은 해 인구조사 공보자료에 기록된 상주인구 데이터와 비교하면 10개월(2020년 1월~11월 1일) 동안 상주인구가 14만8700명 감소했다. ‘바중 센서스 공보’와 마찬가지로 ‘2019 통계공보’도 지방정부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라졌다.

2020년 5월 퉁장현이 발표한 ‘2019 퉁장현 국민경제사회발전통계공보’에 따르면 해당 현의 상주인구는 67만600명이다. | 바이두 웹 스냅샷

쓰촨성은 노동력 유출이 심한 성(省)이다. 젊은층은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떠나는 게 일반적 추세다.

그러나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동 제한이 걸리면서 집에 머물며 농사를 짓거나 근처에서 일자리를 찾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는 쓰촨성에 속하는 퉁장현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 지역의 2020년 상주인구는 이전과 달리 대폭 감소세를 나타냈다. 타 지역 이동이 제한된 상황을 고려하면 인구 이동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현상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 이 지역은 오히려 일자리를 찾아 타 지역으로 떠났던 노동자들이 귀향하는 추세를 보였다.

현지매체 계면신문(界面新聞)은 2020년 3월 4일 퉁장현 농민공(도시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는 농촌 출신 노동자)들이 귀향해 정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광저우에서 농민공으로 일하다 고향으로 돌아와 피망 재배를 하는 퉁장현 싼시(三溪)진 웨이간핑(桅桿坪)촌 주민 푸자허(蒲家和) 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신문은 또한 현지 기업에 취업하는 사례도 소개했다. 2020년 초 퉁장현의 온라인 채용 박람회에 참가한 470여 개 기업이 근로자, 회계원 등 1만2000여 개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즉, 코로나19 확산 이후 퉁장현은 외부로 나가는 인구는 줄고 외부에서 돌아오는 인구는 늘어나 인구가 자연히 늘어나야 하는 상황이었다.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자 역시 소수로 추정됐다.

중국 응급관리부가 발표한 2020년 전국 자연재해 보고서에서 그해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실종자 수는 591명이다. 퉁장현 한 곳에 적용한다면 아무리 많아도 세 자릿수를 넘을 수 없음은 명확하다.

따라서 2020년 퉁장현의 상주인구가 10개월 동안 14만8700명 급감한 원인은 하나일 수 밖에 없다. 바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급증이다.

난장현과 핑창현도 인구 급감

인접한 두 지역인 난장현과 핑창현에서도 같은 기간 유사한 인구 급감 현상을 볼 수 있다.

이 두 현은 2019년 통계 공보가 인터넷에서 확인되지 않아 2018년 말 상주인구로 비교할 수밖에 없다.

‘바중인구조사공보’에 따르면 2020년 11월 1일 0시 기준 난장현의 상주인구는 46만7609명이다. 난장현의 2019년 국민경제사회발전통계공보는 정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없지만 바이두는 2018년 말 기준 상주인구가 60만8600명이라고 소개했다.

난장현 제6차 인구조사(2010년)의 상주인구는 2010년 11월 1일 기준 60만6992명이다. 난장현의 상주인구는 2018년까지는 비록 소폭(2010년부터 8년 동안 1600명)이지만 증가했다. 하지만 2020년 11월 상주인구는 2018년 말에 비해 14만1000명이나 감소했다.

핑창현 제6차 인구조사 당시 상주인구는 86만2620명이다. 핑창현 통계국이 2019년 4월 19일 발표한 ‘2018년 핑창현 국민경제사회발전통계공보’에 따르면 2018년 말 평창현의 상주인구는 79만400명이다.

그러나 7차 인구조사 때 평창현 상주인구는 65만8644명이었다.

2010년 11월부터 2018년 말까지 7만2200명 줄어 연평균 약 9000명씩 감소했고, 2019년부터 2020년 11월 1일까지는 2년도 안 돼 13만1800명이나 줄었다.

“2020년도에 3억 명 이상 사망”

퉁장현의 상주인구는 2020년 들어 10개월 만에 22.2%나 줄었다. 2020년 1월 17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2019년 말 중국의 총인구는 14억5만 명이다. 이 총인구에 퉁장현의 감소 비율을 대입하면 2020년 들어 중국 인구가 3억1000만 명 준 것으로 나타난다.

퉁장현 상주인구가 22%나 줄었는데 왜 사람들은 체감하지 못할까. 재미 중국 문제 전문가 스산(石山)은 이런 해석을 내놓았다.

“3년간 지속된 중국공산당의 엄격한 봉쇄 정책이 해답 중 하나다. 사람들은 가족과 친한 친구 외에는 거의 접촉하지 않고, 업무도 인터넷을 통해 진행하고, 대도시 공장에서는 근로자가 나오지 않아도 (안전한) 다른 곳에 취업한 것으로 여긴다. 게다가 중국은 인구가 워낙 많고 지역도 넓다. 따라서 인구가 웬만큼 줄어도 알아채기 힘들다. 하지만 이미 3억여 명이 2020년 11월 이전에 세상을 떠났다.”

파룬궁 창시인 리훙즈(李洪志) 선생은 지난 15일 베일에 가려있는 중국 코로나 사망자 수의 실상을 밝혔다.

리 선생은 “중국 공산당은 전염병을 은폐해 왔다”며 “3년여 동안 중국에서 4억 명이 사망했다. 이 사태가 끝날 때까지 총사망자 수는 5억 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선생은 수년 전부터 중공사당(中共邪黨)을 멀리하고 빨리 진상(眞相)을 알아야 재난을 피해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는 중공이 전염병 상황을 은폐해 사람들이 대처할 수 없도록 한 상황과 정확히 맞아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