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태아 ‘유전자 편집’으로 방사능 저항성 향상 실험 중”

김연진
2023년 04월 6일 오전 11:26 업데이트: 2023년 04월 6일 오전 11:26

중국의 군 과학자들이 인간 태아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변형해 ‘방사능 저항성’을 극단적으로 향상시키는 실험을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렇게 탄생한 유전자 변형 배아세포가 ‘군사적인 목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공개된 에포크TV ‘팩트매터'(Facts Matter)는 중국 군 과학자들이 진행하고 있는 유전자 변형 실험의 실체를 폭로했다.

‘팩트매터’를 진행하는 로만은 “지난주 공개된 논문에 따르면, 베이징에 있는 군 과학자들로 구성된 팀이 인간 태아의 줄기세포를 변형해 방사능에 대한 초능력에 가까운 저항성을 갖게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궁극적인 목적은 핵 낙진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슈퍼솔져’를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실험은 0.05~1mm 길이의 작은 유기체인 ‘물곰'(Water Bear)에서 시작됐다.

물곰은 극한의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극강의 내성을 자랑한다. 높게는 섭씨 100도에서, 낮게는 영하 195도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

또한 해수면 평균의 6천 배에 달하는 압력에도 견딜 수 있으며, 진공인 우주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에포크TV ‘팩트매터’

게다가 인간 치사량의 1천 배 수준인 방사선에 노출돼도 멀쩡히 살아남을 수 있다.

이렇게 생존력이 강한 이유는 물곰이 방사선으로부터 자신의 DNA를 보호하는 특정 단백질을 생성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D-Sup’이라고 명명된 이 손상 억제 물질을 통해 극한의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것이다.

중국 과학자들은 이런 메커니즘을 인간에게 이식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중국의 군 과학자들은 유전자 편집 도구를 통해 물곰으로부터 단백질을 생성하는 유전자를 채취해 인간 배아 줄기세포에 삽입했다.

이 실험 결과, 방사선에 대한 저항성이 극단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팩트매터는 “이런 연구에는 분명한 문제가 있다”며 “중국 공산당은 신경 쓰지 않겠지만, 윤리적인 문제와 기술적인 문제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에포크TV ‘팩트매터’

이어 “중국 과학자들이 게재한 논문에서도 ‘이종 간 발현하는 면역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안전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욱 심각한 문제는 중국 공산당에 있어 이번 실험이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점”이라며 “그들의 향후 프로젝트 중 하나는 이러한 유전자 변형 배아세포를 혈액을 만드는 세포로 바꿔 전장에 있는 병사들을 보호하는 데 이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의 군 과학자들은 유전자 실험에 다른 이점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들은 “물곰 유전자는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세포 DNA를 보호하면서 암, 노화, 당뇨, 염증, 파킨슨병 등 수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유전자 변형 실험을 군사적인 목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팩트매터는 “중국은 이러한 실험을 앞으로도 발전시킬 것이며, 미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암에도 안 걸리고 방사능에도 끄떡없는 유전자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