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쓰나미, 왜 고위층 덮쳤나…‘장기이식에 따른 면역저하 가능성’

차이나뉴스팀
2023년 01월 6일 오후 4:27 업데이트: 2023년 01월 6일 오후 4:36

공산당 고위층, 수명 연장 위한 특별관리 받아
‘장기 기능재생’ 프로그램 포함돼, 장기이식 추정

강제 장기적출 의혹과 맞물려 ‘인과응보’ 반응도
공산당 열성 추종자들 잇따른 죽음…‘경고 신호’

코로나19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중국에서 권력층과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연이은 사망 소식이 분분한 추측을 낳고 있다.

고위층의 죽음 소식이 유독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이들이 중국 공산당 체제에서 특권층으로서 고품질 의료 서비스를 누리며 높은 수명을 자랑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세계은행이 발표한 ‘2020년 기준 평균 기대수명’에서 1위는 홍콩으로 85.39세였지만 정작 중국 본토는 77.10세로 74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 사망 소식이 전해진 중국과학원과 중국공정원 회원 18명의 평균 수명은 평균 89.44세였다. 유일한 50대인 전 중국과학원 상하이 약학연구소 소장 장화량(57)을 제외하면, 나머지 사망자 17명의 평균 수명은 91.35세로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90대가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 80대 5명(최하 86세)이었다. 70대 이하는 없었으며 최고령 사망자는 무려 102세로 숨진 소아외과 전문의 장진제(張金哲) 박사였다. 이들의 평균수명은 일반 중국인보다 평균 12년 이상 길었다.

이들의 사망 소식을 전한 관영매체 부고 기사에는 거의 대부분 “병으로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고만 했을 뿐, 구체적인 병명이나 사망 원인이 적혀있지 않았다. 코로나19 감염 소식이 전해진 것은 1명이었으며, 그나마도 직접적인 사인은 아닌 것으로 보도됐다.

지난달 15일부터 보름 사이 숨진 중국공정원 소속 학자 명단 | 중국공정원 홈페이지 캡처

공교로운 우연의 일치는 오히려 여론의 의심을 부채질했다. 고위층이 코로나19 걸려 숨지고 있는 상황을 당국이 은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3년간 코로나19에 관한 데이터를 불투명하게 관리해온 중국 당국이 자초한 탓도 크다.

중국과학원과 공정원은 중국 공산당의 과학기술 강국 건설을 주도한 핵심 기관이다. 12월에 부고 기사가 줄줄이 전해진 과학자들은 공산당에 열정적인 충성을 보이며 그 대가로 권력과 부를 누린 인물들이라는 평가다.

그런 이들이 유독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죽음을 맞이한 것은 정권에 대한 충성이 ‘중공 바이러스’에 대한 취약성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시된다. 지난 수년간 고위층에 대한 특혜로 진행된 ‘장기이식’의 수혜와 관련됐다는 것이다.

프랑스 매체 RFI는 2019년 9월 시진핑 국가주석도 이용한다는 중국 고위층 전문병원인 베이징 인민해방군총병원, 일명 301병원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주목했다.

301병원은 중국판 카톡으로 불리는 국민메신저앱인 ‘위챗’에 올린 병원 홍보성 게시물에서 “2005년에 ‘981수장(首長) 건강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수명을 150세까지 연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병원 측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예방·의료·보건·재활·요양을 통합해 암 예방, 심혈관 질환 예방, 노화 방지, 만성질환 관리, 장기 기능 재생, 생활 습관 등의 분야에서 중국 전통양생법과 서양 의료 기술을 결합한 유일무이한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인민해방군이) 지난 60년간 추진한 프로젝트”라는 표현도 덧붙였다.

병원 측이 사용한 용어인 ‘수장 건강 프로젝트’는 고위층을 대상으로 한 ‘수명 연장 프로그램’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 수명 연장 프로그램에 포함된 “장기 기능 재생”이 고위층을 대상으로 은밀히 진행된 ‘장기 교체’ 시술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이식 수술을 통해 고위층의 낡고 병든 장기를 젊고 건강한 새 장기로 교체하는 시술이라는 것이다.

장기이식 수술로 타인의 장기를 받게 되면 건강한 장기로 수명을 연장할 수 있지만, 부작용이나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의한 거부반응이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면역체계는 이식받은 장기를 이물질로 여기고 공격한다. 이러한 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해 이식수술을 받은 이들은 반드시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며, 평생 복용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공산당 고위 인사들은 이미 고령으로 인해 코로나19 고위험군인 상황에서, 만약 장기 기능 재생을 포함한 수명 연장 프로젝트의 수혜를 입었을 경우 면역억제제 복용 등으로 인해 다른 고령자에 비해 코로나19에 더 취약할 수 있다.

실제로 301병원은 이 병원의 의료 시스템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랑하면서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의 평균 수명은 일반적으로 서방 선진국 지도자들의 평균 수명보다 길다”고 자랑했다. RFI에 따르면 이 홍보성 게시물은 다음 날 삭제됐다.

중국의 의료기술 수준이 빠르게 발전하는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 정권은 지난 2006년부터 국제인권활동가들에 의해 무고한 사람들의 장기를 강제로 적출해 이식수술에 사용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2007년에는 사형수의 장기 사용을 금지하며 이미지 개선을 시도하기도 했다.

중국문제 전문가 저우샤오후이는 고위층이 애용하는 베이징의 유명 병원이 ‘장기 기능 재생’ 등이 포함된 ‘지도자 수명 연장 프로젝트’를 과시하다가 관련 게시물을 내린 것은 “국제적으로 비판받는 강제 장기 적출과의 관련성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저우샤오후이는 “‘장기 기능 재생’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파룬궁 수련자, 소수민족 등을 대상으로 자행되는 장기 밀매, 강제 장기 적출을 연상시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민해방군이 수명연장 프로젝트를 60년간 추진해왔다는 발언도 이 같은 의혹을 뒷받침한다”며 “중국의 장기이식 수술은 파룬궁 탄압이 본격화된 2000년대 들어 급속히 발전했지만, 수술 자체는 그 이전부터 고위층 수명 연장 기법으로 이뤄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고위층을 상대로 건강하지 못한 장기를 신선한 장기로 교체해주는 수술이 인민해방군 병원에서 성행했고, 그로 인해 인민해방군이 장기이식 수술 분야에서 두드러진 발전을 이뤄왔다고 저우샤오후이는 설명했다.

일본 도쿄대 출신의 의학박사 정제(鄭傑)는 “장기이식을 받은 이들은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정상인보다 면역기능이 현저히 낮아 바이러스에 취약하다”며 “다른 합병증까지 더해지면 감염 후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정확한 자료가 없어 판단하기 어렵지만 현재 중국 내에서 확산 중인 코로나19는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장기이식을 받은 사람들, 특히 폐 이식을 받은 이들은 수술 초기 진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아졸계 항진균제를 복용하는데, 이 상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추가적으로 여러 가지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이때 약물 간 상호작용이 간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고 했다.

폐 이식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시행 건수가 급증한 이식수술이다. 중국 매체 시나재경은 지난달 11일 저장대의대 제2부속병원 폐 이식센터 센터장 천징위(陳靜瑜) 부원장을 인용해 “2021년 중국 전체 폐 이식 수술 건수가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천 부원장은 또한 현재 유행 중인 중국 내 코로나19가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는 발언도 덧붙였다. 천 부원장은 국제단체에 의해 ‘강제 장기 적출’ 가담 혐의로 추적 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