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기이식 전문의, 국제회의 초청 취소..불법 장기적출 가담 혐의

Liang Xin, Fang Shao, China News Team
2018년 11월 18일 오후 8:28 업데이트: 2019년 07월 30일 오후 2:35

파룬궁 수련자의 장기를 불법으로 강제 적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 장기이식 전문가 둥자훙(董家鸿)이 이스라엘 국제의료회의 초청됐으나, ‘중국 내 장기 남용 종식을 위한 국제연합(ETAC)’의 항의로 초청이 전격 취소했다.

재미 중국 법학자 텅뱌오(滕彪)는 지난 13일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해방군총병원(301병원) 간담(肝胆)외과 둥자훙 주임이 ‘하이파 투자정상회’로부터 초청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파룬궁 수련자의 장기를 불법 적출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 사안이 심각해 ETAC가 (이스라엘) 하이파에 그의 참석을 거부할 것을 제기했다.  최근 주최 측 Or Shahaf 하이파경제협력기구(HEC) 회장이 둥자훙을 초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는 ETCAC 미국 위원회 위원으로서 연서(聯書)에 서명했다.”

제7기 ‘중국-이스라엘 하이테크 투자 정상회의’가 18~20일 이스라엘 하이파시에서 개최된다. 회의는 생명과학,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기술 등의 주제를 다룬다. 이스라엘 주재 중국대사관 직원들이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둥자훙은 이번 중국 측 초청자 중 한 명이다.

텅뱌오는 대기원 기자에게 “내가 둥자훙이 하이파 투자정상회의에 참석한다는 것을 알고 주최 측에 편지를 보내 둥자훙의 초청을 거절할 것을 요구하고 항의를 표시했다”면서 “이런 국제 포럼에 불법 장기적출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을 초청하는 것 자체가 그들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이 회의의 정당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텅뱌오에 따르면 국제조직인 ETAC는 10일 전 회의 주최 측인 HEC에 연서를 보내 주최 측에 둥자훙의 참석을 거부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주최 측이 둥자훙 같은 인물의 참석을 거부하고, 이런 인권침해자에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 어떤 무대나 플랫폼도 제공할 수 없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알렸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와 유사한 국제사회의 회의에서 본보기로 삼을 만하다.

‘둥자훙의 회의 참가 거부 사건이 중국공산당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질문에 텅뱌오는 “중국공산당이 인터넷, 언론 정보를 매우 엄격히 통제하기 때문에 파룬궁이나 생체 장기 적출 같은 사건은 국내 민중들이 기본상 알 방법이 없다”고 대답했다.

이어서 그는 “그러나 둥자훙 본인과 관련된 기구, 중국 공산당의 선전부문이나 종교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 관련 의학계 사람들은 알 것이다. 그들에게는 강한 경고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했다.

텅뱌오는 또한 “갈수록 더 많은 진실이 밝혀지면서 중국 공산당의 장기이식 남용 사실은 긴박하고 중요한 인권 이슈로 제기될 것”이라며 “이 이슈에 관심을 갖는 인권단체가 많아질 것이고, 앞으로 이 의제에 대한 언론 등의 관심도 분명 갈수록 많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둥자훙은 현재 베이징 청화대학 장경병원(長庚醫院) 집행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중공군 301병원 간담외과 주임을 지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둥자훙은 간담 췌장 질환의 정밀외과 치료와 간 이식에 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1월 27일 그는 중국공정원 원사가 됐다.

둥자훙, 강제 장기적출 혐의로 추적 조사 중

2018년 11월 1일, 미국에 본부를 둔 ‘파룬궁 박해 추적조사 국제조직(WOIPFG)’이 ‘파룬궁 수련자의 장기를 강제 적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베이징 장경병원 행정원장 둥자훙에 대한 추적조사 통보서’를 발표했다.

통보서는 다음과 같다.

“전 중공해방군 총병원(301병원) 간담외과 주임, 해방군 총병원 간담외과 원장, 해방군 총병원 전군간담외과연구소 부소장, 현임 베이징 청화대학 장경병원 집행원장, 국가위생부 인체장기이식전문가위원회 위원, 중화장기이식학회 상무위원 둥자훙은 파룬궁 수련자의 생체 장기 적출에 참여한 혐의, 집단학살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본 조직은 둥자훙을 입안, 추적 조사한다.”

WOIPFG의 대표 왕즈위안(汪志遠) 박사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10여 년의 조사에 따르면,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중국공산당의 강제 장기 적출 만행은 국가 주도의 범죄로,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왕즈위안 교수는 “둥자훙은 우리가 조사하고 있는 ‘파룬궁 수련자 강제 장기적출’ 혐의를 받고 있는 멤버 중 한 명으로, 그가 한 (수술) 수량도 적지 않다. 그는 이 ‘집단학살 범죄’의 일원으로, 역시 법률과 도의상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국제사회는 인류의 양심을 수호하고, 이 학살을 제지하며, 범죄 혐의자를 추궁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공산당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둥자훙과 황제부 전 중국 위생부 부부장은 모두 ‘중국장기이식학회’의 주요 구성원으로 장기이식 분야의 핵심 인물이다.

인체 장기를 강제 적출하는 만행이 18년간 지속되고 있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99년 7월 20일, 중국공산당은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탄압을 시작했다. 중국공산당은  세뇌, 고문, 학살 등의 수단을 동원해 파룬궁 수련자에게 신앙을 포기하도록 핍박했다. 중국공산당 장쩌민 집단은 파룬궁 수련자에 대해 ‘명예를 실추시키고, 경제를 파탄시키고, 육체를 소멸하라’는 정책을 실시했다. 그 후 공산당은 파룬궁 수련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강제 장기적출을 진행했다. 중국의 장기 이식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장기 공급 시간은 기이할 정도로 짧아 전 세계에 유례가 없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일부 병원은 판촉으로 고객을 끌어모았고, 심지어는 ‘반품과 교환 보증’이라는 광고 문구까지 등장했다. 인체 장기를 전제로 한 이식수술이 매우 신속하게 진행되면서 중국에서 막대한 이윤을 남기는 신흥 산업이 됐다. 백색 병동에는 공산당의 비인간적인 만행과 장쩌민 범죄집단의 죄악이 숨어 있다.

중공군병원과 무장경찰병원이 대규모로 인체 장기를 강제 적출해 이식수술에 사용함으로써, 생체 장기 적출 범죄에 가장 깊이 가담했다. ‘WOIPFG’은 수년간의 조사를 거쳐 전화 녹취 수천 건을 확보했다. 그중에는 여러 병원 및 중공군 관계자와 공산당 고위층의 증언도 있다. 결과적으로 장쩌민(江澤民)이 직접 명령을 내려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강제 장기 적출을 ‘군사화, 산업화’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의 중국공산당 후근부(后勤部‧후방 지원부)가 강제 장기적출의 핵심기구였으며, 비밀 장기 뱅크(대량의 파룬궁 수련자)의 관리와 분배를 책임졌다. 따라서 중공군병원과 무장경찰병원이 가장 편리한 조건을 얻어 장기를 강제 적출해 이식수술에 사용하는 주요 기구가 됐으며, 이것으로 거액의 피비린내 나는 이익을 얻었다.

2014년 10월, ‘추적조사 국제조직’은 중공군병원과 무장경찰병원 100곳의 장기이식에 대한 조사 개황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 총 2096명의 군의관이 생체 장기적출에 참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공산당의 생체 장기적출 만행은 ‘이 지구상에 유례가 없는 죄악’으로 불린다.

2013년 12월 12일 유럽의회는 긴급 의안을 통과시켜 “중국공산당은 양심범과 종교 신앙자 및 소수민족단체에 대한 생체 장기 적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지난달 10일, 미국 의회 산하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가 국가별 연례 인권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중국 국민에 대한 중국공산당 전제정권의 인권 유린은 여전히 매우 심각하며,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교란, 구금, 박해가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국제기구도 파룬궁 수련자와 여타 수감자들의 장기가 장기이식에 이용되고 있다고 발표했고 국제 의학계도 중국의 장기 출처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