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도와 국경분쟁 지역에 집 100채 짓고 마을 건설

이윤정
2021년 01월 24일 오후 12:10 업데이트: 2021년 05월 16일 오후 12:26

중국이 인도와의 국경 분쟁 지역에 집을 짓고 마을을 건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 뉴델리 TV에 따르면 중국이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에 집을 101채 지었다.

매체는 지난 18일 미국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찍은 위성 이미지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마을이 새로 들어선 곳은 티베트와 맞닿은 히말라야 산악지대로 중국-인도 국경 분쟁지역에 속한다.

이 마을은 지난해 11월 건설 공사가 완료됐으며 인도 영토 쪽으로 4km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 잡았다.

앞서 지난해 6월과 9월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에서 중국-인도 군인들 사이에 유혈 충돌이 발생했다.

이후 양국이 치열한 군사적 대치를 벌이며 한편으로는 여러 차례 군사·외교 회담을 개최하는 등 합의를 추진하는 와중에 중국이 국경 분쟁 지역에 새로운 건물을 지은 셈이다.

중국과 인도는 1962년 국경 문제로 중인전쟁까지 치렀지만, 여전히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군이 관할하는 실질통제선(LAC)을 경계로 삼고 있다.

이번에 마을이 건설된 곳은 지도에서는 인도 영토지만 1959년부터 중국 공산당이 점령하고 지배해온 지역이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울창한 숲속에 중국군 팻말만 있었지만, 지금은 수천 명이 거주할 수 있는 마을이 생겼다.

이곳에 중국군이 주둔할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인도 외무부는 지난 18일 “중국 정부가 지난 몇 년 동안 중-인 국경 지역에 이런 건설 공사를 벌여 왔다”며 “인도는 이에 맞서 도로, 교량 등 국경 인프라 건설을 강화하며 영토 무결성과 주권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