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질병 확산 막기 위해 공항·대중교통 봉쇄…사망자 17명·확진자 616명 넘어

자카리 스티버(Zachary Stieber)
2020년 01월 23일 오후 3:16 업데이트: 2020년 03월 25일 오후 2:33

중국 당국이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발병지를 한시적으로 봉쇄한다고 밝혔다. 항공편 및 대중교통 운영이 중단된다.

우한 폐렴 관련 통제·대응 비상센터는 현지시간 23일 오전 10시를 기해 대중교통과 지하철, 페리, 도시 간 노선들이 임시로 중단될 것이라고 전했다. 항공편 및 외부로 나가는 열차 운행도 중단되며, 교통편 재개는 추후 공지할 것이라고 센터는 설명했다.

우한시는 성명을 통해 “특별한 사유가 없이 우한시를 벗어나지 않을 것”을 권고했다.

에포크타임스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공 바이러스(CCP Virus)’로 부릅니다. 이 바이러스는 중국 공산당 통치하의 중국에서 출현해, 중국 공산당의 은폐로 인해 전 세계에 퍼져나갔기 때문입니다. 그에 대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중국과 중국 공산당을 구분해  ‘중공 바이러스’로 명명합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3일 오후 2시(현지시각) 기준 ‘우한 폐렴’ 확진자는 중국과 중화권을 합쳐 616명이라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1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22일 하루 만에 중국과 중화권에서 176명이 확진 받았고, 8명이 사망했다.

해외의 확진자는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각 1명, 태국에서 3명이고, 의심 환자는 필리핀에서 4명, 싱가포르에서 7명이 보고됐다.

중국 마카오 타이파 페리 터미널의 체온 감시소에서 관계자들이 열 검출기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2020년. 1.8. | Macau SAR Health Bureau/Reuters=연합뉴스

중공 바이러스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성명을 통해 “일반 감기부터 사스(SARS.중증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이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라고 발표했다.

우한 폐렴은 현재까지 치료 백신이 없고 사람 간 전이된다고 확인됐다.

WHO는 중국을 중심으로 여러 나라고 확산하고 있는 우한 폐렴에 대해 국제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인지의 여부를 논의 중이며, 23일(제네바 현지시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날 긴급회의를 마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진화하고 복잡한 상황이라면서 “오늘 위원회의 논의는 훌륭했지만,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중공 바이러스의 식별과 시퀀싱(염기서열 분석)이 빨리 진행됐다며 시퀀싱 공유가 빨랐기 때문에 태국·일본·한국 등에서 사례를 빨리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WHO 사무총장은 중국에 파견된 팀이 지역 전문가와 관리들과 함께 중공 바이러스의 발병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에 파견된 팀은 가족이나 같은 시설내 가까운 접촉자 사이에서 ‘사람 간 전염’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WHO에서 긴급 대응팀을 이끄는 마이크 라이언 박사는 어떻게 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이되는지 원인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가운데)가 워시주 쇼라인에서 열린 회의에서 한 미국인이 중국에서 발원한 것으로 여겨지는 중공 바이러스에 최초로 감염됐다고 발표하고 있다. 2020. 1. 21. | Carla K. Johnson/AP Photo=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홈페이지를 통해 “예전에 메르스와 사스가 발생했던 일을 고려해 볼 때 사람 대 사람 전염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CDC는 미국 5개 공항에서 우한에서 들어오는 탑승객을 선별하기 시작했다.

WHO는 지난 14일 해외에서 최초로 확인된 우한 폐렴 환자가 8일 태국으로 여행한 중국 여성(61)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후 대만, 일본, 한국, 미국에서 발병사례가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