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쓰촨성, 집중격리 병실 5만2천개 긴급 증설 지시…내부문서 유출

한동훈
2020년 04월 14일 오전 10:54 업데이트: 2020년 04월 14일 오전 10:54

중국 당국이 중공 바이러스(우한폐렴)가 진정 추세에 접어들었다며 경제활동 정상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5만 개 이상의 격리시설 긴급 증설 준비를 지시한 지방정부 내부문서가 유출됐다.

지난 10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는 ‘쓰촨성 신종코로나 방역 응급지휘본부’(이하 쓰촨성 방역본부) 명의로 작성된 긴급통지문을 스캔한 이미지가 공개됐다.

이 문서는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成都), 몐양(绵阳) 등 11개 주요도시에 총 5만2천개의 병실을 갖춘 집중격리시설 증설을 준비하라는 내용과 함께 도시별로 설치할 병실 숫자까지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이에 따르면, 11개 도시에서는 방역본부의 ‘격리시설 설치 및 위생관리 지침’에 의거해 지역 내 호텔이나 모텔, 농가민박 등을 격리시설로 개조할 수 있도록 확보해야 한다.

중국 임시병원 | AP=연합뉴스

또한 문서 작성날짜로부터 이틀 뒤인 6일 오후 5시까지 진행상황 등을 회신하라고 마감시간까지 못박았다. 2일만에 각 도시별로 2천~1만개의 병실 확보계획을 수립해 보고하라는 지시였다.

해당 문서를 본 중국 네티즌들은 “쓰촨성 전 중학교가 개학하기로 했는데” “쓰촨성은 중국의 한복판인데 이곳에서 재유행되면 위험하다” “설마, 제2의 유행이 사실인가”라며 걱정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내에서 감염병을 완전히 잡은 것으로 보도하고 있고, 유학생들도 귀국하고 있는데…중국이 가장 안전한 거 아니었나”라며 의문을 제기한 네티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