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방역 위반자 인민재판…전문가 ”2차 문화대혁명의 신호탄 될 수도” [차이나 인 포커스]

2021년 12월 30일 차이나 인 포커스

중국 남부의 한 도시에서는 당국이 용의자들의 사진을 목에 건 채로 공공장소에서 행진을 시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문화대혁명’ 시기의 인민재판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합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최근 공개된 영상에서 방호복을 입은 네 명이 대중 앞에 끌려 나오고 있습니다. 목에는 그들의 얼굴을 담은 커다란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베트남과 접경하고 있는 광시(广西)성 징시(靖西)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네 명의 용의자들은 국경 안팎에서 인신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으로 들어온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 중공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NTD 차이나’의 정세 분석가 탕징위안은 이번 사건이 문화대혁명 당시 가장 상징적인 형태의 처벌 가운데 하나였다고 지적합니다. 인민들을 서로 싸우도록 자극하는 방법입니다. 영상 속에서 대단히 격한 반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공포스러웠던 기억을 인민들로부터 불러일으켰기 때문입니다.

공산당 전 지도자 마오쩌둥은 1960년대 문화대혁명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운동은 중국의 경제와 전통 문화에 피해를 입혔습니다. 역사가들은 그로 인해 2천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추산합니다. 그들 대부분은 사회 엘리트였습니다. 운동은 1976년 마오쩌둥이 사망할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광시성에서 촬영된 영상은 용의자들이 돼지를 실어나르는 트럭으로 이동하는 장면도 보여줍니다.

하지만 중국법에 따르면 1988년 이후로 용의자들을 대중 앞에서 행진시키는 건 불법입니다. 전형적으로 계획된 이벤트입니다. 지방정부가 앞장서고 공안 당국이 이를 수행합니다. 왜 그렇게 하는 걸까요? 용의자들에게 굴욕감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당국은 자신들 방식의 법치를 보여줌으로써 다른 인민들에게 경고를 보내는 것입니다. 영상에서는 용의자들이 무장경찰들에 둘러싸여 광장으로 호송되는 장면이 보여집니다. 그 뒤로는 구경꾼들이 모여 있습니다.

중국 인권변호사로 있었던 우샤오핑은 이는 법치에 반하며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한다고 지적합니다. 탕징위안은 이런 장면이 2차 문화대혁명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NTD 중국어판에서는 당국에 논평을 요청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은 해당 상황에 대해 몰랐다고 답변했습니다.

지금까지 NTD 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