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체제 인사 “시진핑, 장쩌민 일가 숙청할 것”

차이나뉴스팀
2022년 12월 3일 오전 9:01 업데이트: 2022년 12월 26일 오전 10:15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지난달 30일 백혈병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상하이에서 사망했다고 공산당 기관지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호주에 거주 중인 중국 출신 법학자 위안훙빙(袁紅冰)은 장쩌민에게는 3가지 큰 정치적 과오가 있다고 했다. 장쩌민에게 증오심을 가득 품고 있는 시진핑 총서기는 곧 장쩌민 일가를 숙청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진핑은 장쩌민이 초래한 정권 종말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을 것이다.

장쩌민의 3가지 정치적 대과(大過)

위안훙빙은 1일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장쩌민을 ‘폭정을 한 지도자’로 규정했다. 그는 장쩌민이 권자에 있을 때는 물론 퇴임 후 중국 정국을 주도하는 기간에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크게 3가지로 종합했다.

첫 번째 죄는 중국 사회의 도덕성을 전반적으로 타락시킨 것이다.

“정치적 관점에서 보면 장쩌민은 수천만 명의 공산당 관리가 이익을 나눠 먹는 권력형 부패 정책을 시행했다. 그 결과 국가 권력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부패했고, 부패의 물결은 중국 사회 곳곳을 휩쓸었다. 또 부패한 권력이 부패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는 등 중국 사회 전체가 철저히 부패하고 도덕이 타락했다.”

두 번째 죄는 부패 관리들로 하여금 중국 경제의 고혈을 빨도록 해 부의 양극화를 초래한 것이다.

“장쩌민은 덩샤오핑의 정실자본주의를 추진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 중국 공산당의 수천만 탐관오리는 서방 국가들의 좌파 세력과 결탁하고 국제자본 및 월가와 결탁했다. 이 뱀파이어 연맹은 20여 년간 2억5000만 중국 농민공의 노동력을 착취해 쌓은 중국의 부를 대거 해외로 옮겼고, 중국 공산당의 탐관오리들도 부정하게 축적한 자산을 대거 해외로 빼돌렸다. 이 때문에 중국 경제는 과다 출혈로 빈사상태가 되고 사회는 양극화됐다.”

세 번째는 파룬궁을 박해한 것이다.

“장쩌민 집권 시절 중국인에 대한 사상 통제가 대폭 강화됐다. 특히 파룬궁 수련자들에 대한 무자비한 박해와 대량 학살·검거로 천인공노할 반인륜 범죄를 저질렀다. 그래서 장쩌민의 죽음은 포악한 독재자의 죽음이다.”

호주에 거주 중인 저명한 법학자 위안훙빙(袁紅冰). | 에포크타임스

위안훙빙은 장쩌민이 살아있을 때 정의의 심판을 받지 못한 것이 유감스럽다면서 “그러나 역사의 평가는 어디까지나 공정하다. 장쩌민이 중국 인민에게 저지른 모든 범죄는 결국 중국이 민주화하는 날 정의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장쩌민의 비밀 명령에 의해 자행된, 지구상에서 가장 사악한 범죄로 알려진 ‘강제 장기 적출’ 범죄는 과거에는 주로 파룬궁 수련자들을 겨냥했지만, 나중에는 다른 집단으로 확대됐고, 최근 몇 년 동안 흑막의 일부가 밝혀졌다.

위안훙빙은 “중국 공산당이 무너지지 않는 한 그들이 저지른 범죄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제사회에 제대로 알려지기 어렵다”며 “이들의 반인륜 범죄를 밝히려면 중국 공산당을 무너뜨리고 자유민주주의 제도를 구축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장쩌민의 정치 부패가 도덕 대붕괴 초래

장쩌민의 죽음에 대해 일부 서방 언론들은 여전히 찬사를 보내고 있어 정의로운 사람들을 실망시켰다.

위안훙빙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장쩌민 집권 시기 미국과 유럽의 좌파 정치인들과 국제 자본이 중국 공산당과 결탁하면서 중국 공산당의 악행을 눈감아주고 유화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장쩌민은 중국 공산당의 우두머리로서 국제사회에 이른바 ‘오랜 친구’들이 있다.

“그들은 장쩌민의 죽음을 슬퍼했다. 하지만 그들의 감정은 중국 인민의 감정과 완전히 다르다. 중국인들은 장쩌민이라는 중공 폭정의 우두머리가 죽은 것을 아쉬워하지 않는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가 살아있을 때 그를 정의의 심판대에 올리지 못한 것이다. 그게 유일한 아쉬움이다.”

위안훙빙은 장쩌민은 파룬궁을 탄압하고, 파룬궁 수련생들을 박해하고 살해하면서 중국 공산당의 폭정과 반인륜적 본성을 집중적으로 드러냈으며, 중국 사회 전체가 사상독재로 나아가는 데 극히 나쁜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사실 장쩌민 집권 후반기에 그의 통치에 대한 결론이 내려졌다. 그가 통치하면서 중국 사회는 도덕 대붕괴의 위기에 내몰렸다. 장쩌민이 공산당 관료들의 부패를 방임하면서 사회 전반의 도덕·윤리가 크게 무너졌고 급기야 중국 사회 전체가 도덕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가 됐다.

위안훙빙은 “많은 중국인이 중국 공산당의 이런 부패한 권력에 의해 이미 영혼을 잃고 워킹데드로 전락했다”면서 “이 때문에 중국의 도덕을 재건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을 무너뜨리는 것보다 더 어려운 역사적 사명일 것”이라고 했다.

장쩌민 가문, 시진핑의 숙청 대상 될 것

장쩌민 사망 당일 중국 당국은 그를 ‘당의 제3세대 중앙영도체재의 핵심’이라고 추켜세우는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위안훙빙은 시진핑이 장쩌민을 증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일찍부터 장쩌민의 죄상을 파헤치려 했고,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 정치보고서를 통해 ‘장쩌민 시대를 거치면서 당과 국가가 멸망의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나 시진핑은 이제 장쩌민이 죽었는데도 그를 계속 긍정할 수밖에 없다. 시진핑 자신이 분화구에 앉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안훙빙은 “그는 이제 자신의 정치적 의지에 따라 공개적으로 장쩌민을 비판할 능력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위안훙빙은 이제 장쩌민이 죽었으니 시진핑은 곧 장쩌민 가문을 숙청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 공산당 내 인사들에 따르면 장쩌민 가문과 그의 추종자 등 1만3000여 명의 이름이 이미 (공산당 사정 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명부에 올랐다. 그들의 부는 중국의 1년 국민총생산(GNP)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위안훙빙은 “중국 경제가 급속히 얼어붙는 상황에서 시진핑은 장쩌민 일가를 숙청해 얻은 부패한 돈을 대만해협 작전의 비밀 군사자금으로 쓸 것”이라고 했다.

“시진핑, 부패한 공산 정권 살리지 못한다”

위안훙빙은 시진핑이 장쩌민 노선이 초래한 공산당의 종말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마오쩌둥 시대로 회귀하는 길을 택했지만, 성공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시진핑은 망할 수밖에 없는 중국 공산당을 살리려 한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마오쩌둥 시절이 더욱 암흑의 시대임을 잘 알고 있다. 마오쩌둥 치하에서 8000만 명에 가까운 중국인이 비정상적으로 사망했다. 지옥 같은 시절이었다. … 시진핑은 사실 과거의 죄악으로 오늘의 중공 폭정의 종말적 운명을 구하려 하는데, 결국은 중공 폭정의 종말을 앞당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