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마수에 걸려든 美 공군대 前 중국계 교수

한동훈
2021년 10월 28일 오전 10:48 업데이트: 2021년 10월 28일 오전 11:01

기밀정보 취급 허가받은 뒤 중국 드나들다 관리 접촉
정보 탈취 목적 알고도 계속 만나…미국에는 거짓 진술

공산주의 중국의 각국 침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계 미국인 학자가 중국 관리와 접촉한 사실을 숨겼다가 발각됐다.

미 법무부는 지난 25일(현지시각) 항공전 대학 前 교수 장샤오밍이 중국 정부 관리와 만난 사실과 관련해 연방요원에게 거짓 진술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중국계 귀화자인 장씨는 지난 2003년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있는 맥스웰 공군기지의 항공전 대학(Air War College)에서 정교수로 임용됐으며 전략과 리더십 과목을 가르쳐 왔다.

항공전 대학은 미 공군대학 산하 단과대학으로 미 국방부 합동전문군사교육 프로그램에 속한 6개 전쟁 대학(War College)의 하나다. 중령, 대령 등 간부급 공군장교들의 교육을 담당한다.

장씨는 재직 기간 ‘연구’와 ‘친지방문’ 등을 이유로 중국을 여러 차례 드나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상하이시 정부의 한 관리와 만나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교수가 쓴 덩샤오핑에 대한 책 | 화면 캡처

법무부에 따르면, 장씨가 2012년 1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약 4년 동안 최소 6차례 이 관리와 직접 만났으며 40여통의 이메일을 주고받았다.

또한 이 중국 관리가 장씨가 습득·파악하고 있는 기밀정보에 접근하고, 장씨와 관계를 이용해 다른 중요인사들과 관계를 맺으려 하고 있음을 장씨도 인지했다.

장씨는 항공전 대학 교수로서 기밀정보 취급 허가를 받은 장씨가 권한이 있었으며, 동시에 기밀 정보 접근권을 가진 인물로서 외국 정부관리와 접촉 시 정보보안을 유지하기 위한 행동지침 등 보안교육과 훈련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는 외국 관리 등이 접근해 기밀정보를 수집하려고 할 때 관계부서에 보고하라는 내용도 담겨 있다. 그러나 장씨는 이를 알리지 않았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장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중국 관리와의 관계를 감추기 위해 연방요원에게 거짓진술까지 했다. 2017년 8월 기밀정보 취급 허가 유지를 위해 자격을 갱신하는 과정에서 조사관으로부터 중국 관리와 관계를 추궁받자 ‘모르는 사람’이라고 잡아뗐다.

또한 장씨는 2020년 연방수사국(FBI) 요원들로부터 조사를 받을 때도 중국 정부관리와 관계를 부인했다.

법무부는 장씨가 이 같은 혐의를 인정했으며 중국 정부관리와의 관계가 부적절하다는 점을 알고 은폐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점도 인정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향후 정부와 공공기관 근무가 금지되고 기존 계약은 해지된다. 또한 최대 5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한편, 공군대학은 에포크타임스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