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의 장기범죄 실태 심각..한 해에 10만명 살해”

류지윤
2021년 03월 8일 오후 6:55 업데이트: 2021년 03월 14일 오후 7:06

미국의 한 차이나타운에서 중국 출신 의사가 중국 내 장기 적출 실상과 관련해 ‘1년간 10만 명이 살해됐다’고 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계 이민자인 명(明)모씨는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차이나타운에서 중국 공산당(중공)의 인권 탄압을 알리는 자료를 나눠주다가 한 중국인 남성에게서 이 같은 내용을 전해들었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따르면 중국인 남성은 자신이 상하이 화산병원 의사이며, 중공이 한 해에만 10만 명의 파룬궁 수련자를 살해해 장기를 적출했다는 것이다. 그는 명 씨의 몇 가지 질문에 대답한 뒤 “수고한다, 지지한다”는 말을 남기고 현장을 떠났다.

명 씨는 자신의 과거 경험에 비추어 중국인 남성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장기 적출 사실을 밝혀내기 위해 중국의 의료진이나 여러 기관에 접촉한 바 있다고 했다.

에포크타임스는 명 씨의 글에 담긴 내용과 중국인 남성의 주장을 독립적으로 검증할 수 없었으나, 중국의 심각한 장기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글 일부를 소개하기로 했다.

명 씨는 글에서 중국의 장기이식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요녕성 심양의 한 병원 신장외과에 전화를 걸었더니, 병원 측이 “신장을 바꾸고 싶다면 빨리 와라. 전부 살아있는 사람에게서 적출한 (싱싱한) 것이다. 이틀이면 (당신에게 맞는 신장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썼다.

또한 자신을 절강성의 한 화장터 직원이라고 주장한 인물에게서 2주 내지 한 달에 한 번씩 인근 군부대 차량이 화장 처리할 ‘물건’을 실어왔는데 비닐로 하나씩 잘 포장된 물건의 정체는 사람의 창자인 것 같았다는 내용을 전해들었다고 했다.

그는 중국 감숙성의 난주대(란저우대) 제1병원의 전직 의사에게서, 병원에 재직할 당시 신장이식 수술을 할 때 집도의가 환자에게 “이 신장은 24살 청년의 것으로, 아주 젊고 건강하다”면서 “다른 건 (나에게) 묻지 말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흑룡강성 밀산교도소의 직원에게 들은 내용도 소개했다. “그 직원은 과거 교도소에서 병원에 이식용 장기를 공급한 적이 있다고 했다. 병원, 공안, 법원이 손을 잡기만 하면 되는데 지금도 파룬궁 수련자 10여 명이 갇혀 있다고 했다.”

파룬궁은 중국의 심신수련법이다. 파룬궁을 수련하는 수련인들 혹은 그 그룹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1999년 당시 중국 주석 장쩌민의 독단적 판단에 의해 탄압이 시작됐으나, 중국 현행법상 파룬궁이 금지되거나 탄압받아야할 근거는 마땅치 않다.

중공은 파룬궁 수련자들이 사회를 어지럽힌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로 객관적 자료나 공정한 재판 절차에 의해 입증되거나 밝혀진 사례가 없다.

그 대신 ‘정치적 동기에 의한 탄압’이라는 분석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천안문 학살로 기존 후계자 대신 권력자 자리를 꿰찬 장쩌민이 반대 세력을 침묵시키고 공포통치를 통해 집권 기반을 다지고자 문화대혁명과 같은 대규모 민중탄압 운동을 일으켰다는 해석이다.

최고권력자에 의해 ‘탄압 대상’으로 찍힌 파룬궁 수련자들은 온갖 인권 범죄의 대상이 됐다. 이들이 술·담배를 하지 않고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수련)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장기 적출 범죄에 희생되는 이유 중 하나다.

돈 냄새를 맡은 당 간부들은 감옥과 재교육시설에 갇힌 수십만 명이 넘는 파룬궁 수련자의 생체 데이터베이스까지 구축해놓고 장기매매를 하나의 산업으로 격상시켰다. 국제 인권단체에서는 이를 ‘피의 수확’ ‘장기 수확’이라고 비판하며 진상 규명활동을 벌이고 있다.

명 씨는 상하이 의사와 만난 경험을 적은 글 말미에 자신이 과거 섬서성의 한 경찰병원 의사와 나눴전 전화통화 일문일답도 밝혀놓았다.

그는 “장기를 적출하려 하면 파룬궁 수련자들이 저항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경찰병원 의사에게서 “불가능하다. 무장경찰이 동행해 강제로 제압한 뒤 장기를 적출할 시간을 결정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했다.

이 의사는 “장기 적출은 주로 차량 안에서 이뤄진다. 병원 근처에 차량이 도착하면 의사 여러 명이 동시에 혹은 연이어 신장, 간을 적출한다. 보통 6분 안에 적출을 마쳐야 한다. 하루 8번까지 하는 걸 봤다”고 했다.

“적출하고 남은 시신은 어떻게 처리하냐”는 질문에 의사는 “가족이 있으면 화장한 뒤 유골함을 주면서 급성 질환으로 사망했다고 알리고, 가족이 없거나 알릴 시간이 없을 경우 화장하면 끝이다”라고 전했다.

명 씨는 “이식병원만의 일이 아니다. 중의원(중국 전통의학) 병원에서도 장기이식을 한다는 답변을 들은 적이 있다”고도 했다.

그는 “신장(위구르) 지역의 중의사에게 ‘중의원이 무슨 이식수술을 하냐’고 묻자, 그 의사는 ‘공간만 제공하면 베이징과 상하이 전문가들이 환자를 데려와 수술을 한다. 장기는 이곳 현지에서 조달한다”며 중국 장기밀매 범죄의 참혹상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