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 ‘중공 바이러스’ 역유입 위험성 강조…당국은 “환자 처벌” 규정 신설

캐시 허
2020년 03월 20일 오전 10:45 업데이트: 2020년 03월 20일 오전 10:47

에포크타임스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공 바이러스(CCP Virus)’로 명명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중국 공산당 통치하의 중국에서 출현해, 중국 공산당의 은폐로 인해 전 세계에 퍼져나갔기 때문입니다. 그에 대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중국과 중국 공산당을 구분하여 이 바이러스를 ‘중공 바이러스’라고 부릅니다.

전염병의 심각성을 경시했던 중국 정권이 중공 바이러스의 역수입에 촉각을 곤두세우기 시작했다.

중국 관영매체는 당국이 1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해외에서 감염된 후 중국에 들어온 환자들을 처벌하라는 조처를 내렸다”고 보도하면서 해외에서 감염된 사람이 들어와 확산시킬 가능성과 그 위험을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이제 신규 감염자 중 국내보다 해외에서 감염돼 들어온 사례가 더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당국은 베이징과 우한에 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의료시설을 새로 마련했다. 자국내 신규 감염자수가 공식 발표보다 많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앞서 에포크타임스는 중국 보건당국이 확진 판정 등 진단결과를 축소보고하고 관련자료를 폐기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내부문서를 입수해 관련내용을 보도했다.

우한시민들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주변에 많은 사람이 중공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병원에는 여전히 환자가 많다고 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 15일 신규 확진자가 16건이라고 발표했다. 이중 우한시 확신자가 4명, 해외에서 감염돼 들어온 확진자가 12명이었다.

또한 베이징 등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격리조치를 해제하고 시민들이 업무에 복귀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재확산 가능성을 우려했다.

미국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의 안소니 파우치 박사는 15일 ABC와 인터뷰에서 “그들(중국인)이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한 뒤 재발이 없다면 좋겠지만 (재확산은)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격리조치 해제 후에도 병상 확충…왜?

지난 16일 중국 최고법원, 검찰 최고위층, 공안부(경찰 담당), 법무부, 해관총서(세관) 등은 중국에 바이러스를 반입하는 사람은 처벌받을 수 있다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베이징 시 정부는 2002~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 당시 긴급하게 설립해 사용했던 샤오탕산 병원을 다시 열고 의료진 수백 명을 투입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샤오탕산 병원은 외국에서 들어온 사람 중 신종 코로나 경증 환자와 의심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병상 1000개를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베이징 보건 당국이 보고한 역유입 사례는 총 37건뿐이다. 신규환자 37건을 근거로 병상 1000개 병원을 재개관했다는 점은 앞뒤가 안맞는다.

상하이도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치료를 위한 임시 병원인 ‘상하이 공중보건 클리닉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 23일 베이징 뉴스에 따르면 이 병원에는 병상 660개가 구비돼 있으며, 의료진 240명 이상이 파견됐다.

중국 경제지 차이신(財新) 2월 10일 보도에 의하면, 상하이 당국은 병원 단지 내에 더 많은 건물을 짓기 시작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한시는 지난달초 10일 만에 지은 병상 1000개 규모의 임시병동 훠선산 병원을 개원했다.

또한 지난 15일에는 우한 네티즌이 SNS에 영상을 올려 당국이 교외에 병상 4000개를 갖춘 임시병원을 조용히 신축하고 있다고 했다.

에포크타임스는 이 사실을 확인하려고 했으나 관계자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중국 당국, 역유입 환자 처벌…체제선전에 활용

지난 16일 베이징 경찰은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중국인 리모씨(여)에 대해 “미국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귀국했다”며 검사방침을 밝혔다.

리씨가 바이러스 반입 금지 규정에 따라 처벌받는 첫 사례가 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 정권은 리씨의 사례를 ‘미국 정부가 환자를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선전에 활용하는 모습이다.

베이징 보건당국 팡싱훠 담당자는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리씨가 중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으며 매사추세츠에 소재한 미국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보건당국에 따르면 리씨는 미국 체류기간 가벼운 증상을 보였고 의사에게 자가격리를 권유받았다.

리씨는 중국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를 희망해 남편, 아들과 함께 보스턴에서 LA를 경유해 베이징으로 입국했다. 리씨는 열을 낮추려 해열제를 복용했고 탑승시 체온검사를 통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리씨는 베이징 도착 직후 중공 바이러스 감염이 확진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남편과 아들은 의심환자로 분류돼 격리됐다.

미국 현지언론은 리씨가 생명공학회사인 바이오젠 직원으로 지난달 26~27일까지 메사추세츠주의 대도시 보스턴에서 열린 한 회의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 회의에서는 1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메사추세츠주 전체 확진자의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