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산당 간부, 독 분유 사건 공개 거부”

차이나뉴스팀
2008년 10월 26일 오후 9:26 업데이트: 2019년 08월 23일 오후 12:51

뉴질랜드 국영 텔레비전 채널1은 10월 19일, “선데이”의 특집으로 중국 “싼루 독 분유” 사건에 관해 보도했다. 싼루사의 주주회사인 폰테라사의 앤드루 훼리에 회장은 취재에서 독 분유 사건이 발각된 당시, 중국 공산당 간부는 “국가 안전”을 이유로 “싼루” 분유 제품을 공개적으로 회수하는 것을 강하게 반대했다고 밝혔다.

특집으로 보도된 이날 방송에서 독 분유 피해자인 중국 산시성 셴양시(陜西省 咸陽市)의 톈샤오웨이(田暁衛) 씨와 주핑리(朱萍麗) 씨 부부를 비밀리에 취재한 내용도 밝혔다. 싼루 분유를 사용하고 나서 아이가 병이 나자 톈 씨 부부는 약 1년분의 급료를 빚져 가며 아이 치료비로 충당했다. 아이는 결국 신장 결석과 요도 결석에 걸린 것을 알았지만, 당시에 의사도 싼루 분유가 원인인 것을 알지 못해 아이에게 그 분유를 계속 먹였다고 했다.

톈 씨부부는 “사건을 알고 나서 정말로 분했다. 병든 아이에게 독 분유를 계속 먹여 병을 악화시켰던 것이다”라고 눈물지으며 말했다. 그의 아이는 결국 8월 1일에 사망했다. 그러나 중공 당국은 싼루 독 분유로 사망한 유아를 4명으로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톈 씨의 아이가 같은 원인으로 사망한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싼루 회사는 이미 작년 11월에 분유 문제를 알았었고, 올해 6월에 상층 간부까지 분유 안에 멜라민이 함유된 사실을 알았다. 그러나 9개월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주주인 폰테라사에 알렸다고 한다.

훼리에 회장은 “당초 우리는 멜라민이 유독성인 사실을 몰랐다. 그러나 식품이 오염된 이상, 정보를 공개하고 제품을 회수할 수밖에 없다고 결정했다. 이 결정에 대해 중공 간부는 “결코 공개해서는 안 된다”라는 부정적인 대답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또 “우리와 싼루사의 요구에 중공 간부는 제품은 회수해도 괜찮지만, 정보를 공개해서는 안 된다며 강하게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정보를 공개해서는 안 되는 이유에 대해 훼리에 회장은 “중공 간부는 식품 안전 문제가 국가의 안전에 관련된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매우 민감하다고 했다”라고 지적했다.

그 후, 폰테라사는 뉴질랜드 대사관과 뉴질랜드의 카이린 클럭 총리에게 이 사건을 보고했다. 클럭 총리가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직접 베이징 측에 통고한 후에야 싼루 독 분유 제품은 비로소 정보를 공개하고 제품을 회수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