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산당, 각국 검역강화 비판…전 세계 감염 의도” 고든 창

한동훈
2023년 01월 8일 오후 1:24 업데이트: 2023년 01월 15일 오전 11:31

현 중국 대응, 2020년 초기와 비슷해
각국 정부에 더 강력한 대책 마련 촉구

중국 공산당이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병원체)를 또다시 전 세계에 퍼뜨리려 한다고 중국 전문가 고든 창이 지적했다.

자국 내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느는 상황에서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재개하고 해외 입국자의 격리를 폐지해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유도하는 한편, 중국발 입국객을 제한하는 각국을 비난하는 데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동북아 정세 전문가이자 게이트스톤 선임연구원인 고든 창 변호사는 7일(현지시간) 오후 7시30분 방송된 에포크TV 시사교양프로그램 ‘미국의 사상 리더들’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든 창은 “그들(중국 공산당)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도 비슷한 일을 했었다”며 “이러한 상황을 종합하면 그들이 의도적으로 이 질병을 국경 너머로 퍼뜨렸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2019년 말 중국 중부 후베이성의 인구 1100만 대도시 우한에서 처음 발생했다. 당시에는 ‘원인불명 폐렴’으로 불렸고 이후 우한에서 발생했다는 점에 착안해 ‘우한 폐렴’으로 불리게 됐다.

그러나 사람 간 전염 사실을 부인하던 중국 관리들은 2020년 1월 20일에야 코로나19가 사람 간에 전염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시인했다. 최초 발생 후 3주가 지난 시점이었다. 그 사이, 이 질병은 전 세계에 확산됐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진원지인 우한을 1월 23일 봉쇄했다. 그러나 미국, 태국 등 몇몇 나라에서 이미 코로나19 사례가 보고되고 있었다.

전염병이 발생하면 그 심각성을 정확히 알리는 것은 오늘날 국제사회의 상식이자 질서다. 전염병의 사람 간 전염 여부는 각국 정부가 방역정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정보였으나 중국 당국은 이를 은폐했다.

2020년 2월, 미국을 비롯해 세계 수십 개 국가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여행 제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자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

중국 공산당 정권은 전염병 확산을 막으려는 각국 정부를 예방 조치를 맹비난했다. 중국도 한때 문을 닫아걸었으면서도 공산당 외교부는 오히려 중국발 입국객을 제한한 외국에 “공포감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고든 창은 “현재 우리는 유사한 현상을 다시 목격하고 있다”며 “전염병이 중국을 휩쓸자, 그들(중국 공산당)은 이제 자국민의 해외여행 여권 발급신청을 재개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상황을 외국과 공유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지금 중국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세계에 알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동북아 정세 전문가인 고든 창 변호사 | 사미라 바우어/에포크타임스

중국은 중국발 여행객을 대상으로 검역 조치를 강화하는 각국 정부를 향해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3일 “정치적으로 전염병 예방·통제 조치를 이용하려 한다”고 각국을 비난하면서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외국인 입국객을 상대로 총 3주(시설 2주+자가 1주)의 초강력 검역 조치를 시행했다. 숙박비·식비는 자부담이었다. 또한 입국객은 죄수 취급을 당하며 PCR 검사를 받아야 했다. 이를 고려하면 마오닝 대변인의 “상호주의 원칙” 발언에 대해서는 몰염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중국에서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중국 정부와 공산당이 이를 은폐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의 공식 집계가 실제 발병 규모를 과소 보고하고 있다며 투명성을 호소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일일 감염자 집계 발표를 중단했으며,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소수에 그치며 “통제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대만 언론이 입수한 국가위건위 내부 문건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18%에 이르는 2억 4800만 명이 지난해 12월 1~20일 사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현지 관리와 보건 전문가들 역시 지역별 감염률이 50% 이상이며 베이징은 80%가 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인구가 감염되면 더 치명적인 새 변이종이 출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만, 아직 중국에서 새 변이가 출연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WHO는 지난 12월 이후 중국 보건당국이 현지에서 채집한 2000개 이상의 샘플을 통해 바이러스 데이터를 분석한 중국 측 보고를 근거로 기존 변이만 확인됐을 뿐 “새 바이러스 변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든 창은 “중국이 다시 한번 세계를 고의로 감염시키려고 한다면, 현재 각국의 대응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중국이 정말로 이런 일을 하고 있다면, 우리는 어떤 흉악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실히 알기 전까지 중국에서의 입국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는 에포크TV ‘아메리칸 싱크 리더스’ 진행자 얀 예키엘렉이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