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강제장기적출 여전…세계가 행동에 나서야” 전문가 강연

이윤정
2021년 03월 2일 오후 3:35 업데이트: 2021년 03월 3일 오전 11:07

지난달 24일(현지시각) ‘중국 내 장기 남용 종식을 위한 국제연대(ETAC)’는 중국 공산당(중공)의 생체 장기 적출과 관련된 화상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전 세계 25개국의 전문가들과 117개 단체가 참석해 살아있는 양심수로부터 장기를 강제 적출하는 중국 공산당의 만행을 저지하고 책임을 추궁할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객원 강연자로 참석한 전 미 육군 전염병 연구소 연구원 숀 린(林曉旭·Sean Lin) 박사의 강연문이다.

이번 화상회의를 주재한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전문가 패널의 일원으로 초대해 주셔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우선 강조하고 싶은 것은 ‘중국 재판소(China Tribunal)’가 이미 중국에서 강제 장기 적출 범죄가 확실하게 발생했다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는 점입니다.

‘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 규정(The Rome Statute)’ 제7조에 따르면 이것은 반인륜적 범죄(Crimes Against Humanity)에 해당합니다. 반인륜적 범죄에는 살인, 집단학살, 국제법의 기본 규정에 위배되는 감금이나 기타 심각한 신체의 자유를 박탈한 행위, 고문, 강간 또는 이에 준하는 기타 형태의 성폭력, 강제 실종 등이 포함됩니다.    

중국 재판소의 수석 판사인 제프리 니스 경(Sir Geoffrey Nice)은 “파룬궁 수련자들은 강제장기적출의 장기 공급원이고 또 가장 주된 공급원임이 확실하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중국 재판소의 최종 판결은 매우 명확합니다. 이는 1년간의 충분한 조사를 거친 후 얻은 결론입니다. 따라서 국제 장기이식계와 더 넓은 범위의 국제 의료 및 정치 단체들은 중국 정부와 접촉할 때 경제·과학·의료·예술 분야를 불문하고 중국 재판소의 판결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중국 재판소의 최종 판결이 나오면서 상황은 이미 크게 달라졌습니다. 중국에서 발생한 강제장기적출 흑막에 대해 우리는 더 많은 독자적인 조사를 하지 않아도 이 범죄는 이미 충분히 증명됐습니다.

우리는 중공이 상습적으로 파놓은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의 최근 중국행을 보면 그들은 바이러스의 기원을 직접 조사하기를 바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의 통치 아래 모든 과정은 엄격히 통제돼 있는데 조사팀이 무슨 진상을 찾아낼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한 가지 분명히해야 할 것은 중국 재판소의 판결 이후에도 강제장기적출에 대한 더 많은 증거와 사례가 계속 드러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례로 수요에 따라 장기가 공급되는 장기 공급 사슬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2019년 중국 병원에 대한 전화 조사에 따르면 장기이식을 위한 대기 시간은 여전히 몇 주에 불과했습니다. 2019년에 폭로된 잠입 취재 영상에 따르면 한 중국 의사는 “2~3주 정도면 신장이식 수술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파룬궁박해 국제추적조사기구(WOIPFG)’는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생체장기적출 만행은 장쩌민 전 공산당 총서기가 발동하고 중공 정부가 직접 주도한 국가 차원의 시스템적인 범죄라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중공의 생체 장기 적출 범죄는 여전히 멈추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규모가 오히려 확대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식센터에서는 한동안 ‘긴급 장기이식’ 수량이 폭증하는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중공 정권은 이미 강제 장기적출을 폭리를 얻을 수 있는 하나의 산업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흡혈귀처럼 피비린내 나는 범죄에 사로잡혀 이 같은 범행을 결코 자발적으로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중공이 각종 기만술로 세계를 호도하고 있다는 사실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중공은 필요에 따라 거짓말을 합니다.

예를 들어 2015년 이전에는 사형수가 장기 공급원이라고 했고, 2015년 이후에는 자발적 기증자의 장기만 사용한다고 했습니다. 2014년 12월 중공 관리들은 “사형수를 장기 공급원으로 삼는 것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양심수를 장기 공급원으로 삼는 것을 중단한다는 말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이 밖에 2015년에 발표한 성명에서는 사형수를 장기를 기증할 수 있는 일반 국민으로 분류했습니다. 이것은 다른 나라에는 없는 상황입니다. 이는 사형수와 양심수를 여전히 장기 공급원으로 삼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중공은 국제기구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더 많은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WHO와 유엔은 중국 재판소의 판결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중국에서 발생한 강제장기적출 혐의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WHO는 중국 공산당 고위층과 함께 ‘인체조직 기증 및 이식 전담팀’을 설립했습니다. 이 팀의 창립 멤버에는 황제푸(黃潔夫) 중국 장기기증·이식위원회 주석과 왕하이보(王海波) ‘중국 장기이식 분배시스템’ 주임이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악명 높은 이 두 사람은 강제장기적출에 깊이 관여했습니다.

마리아 청(Maria Cheung), 톨스턴 트레이(Torsten Trey), 데이비드 메이터스(Dave Matas) 등도 학술 연구를 통해 “장쩌민이 일으킨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박해와 강제장기적출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들은 이런 박해를 ‘은밀한 집단학살(Cold Genocide)’이라고 불렀고 이 같은 범행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은밀한 집단학살’은 하나의 집단을 없애기 위해 사용하는 다양한 전략 중 하나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장쩌민이 사용한 방식입니다. 그는 1999년 7월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체계적인 박해를 시작했고 국제사회가 경각심이 없는 상황에서 철저하고 효과적으로 파룬궁을 제거하는 목적을 달성하려 했습니다.

중공은 사법 시스템 위에 군림하고 중국의 모든 매체와 여론을 통제하고 있어서 대중들은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이 같은 은밀한 집단학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해에 참여한 사람들만이 그 존재를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비록 중국 재판소가 강제장기적출 범죄를 ‘집단학살’의 범주로 분류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앞에 놓인 것은 바로 20여 년간에 걸친 대규모의 은밀한 집단학살 운동이 분명합니다.

중국 재판소는 일부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예를 들면 장기 취득과 관련해 국제사법재판소의 자문을 구하거나 인권이사회에 특별보고관을 임명해 강제장기적출 혐의에 대해 더 많은 조사를 진행할 것을 요구하는 것 등입니다.

그러나 이들 국제기구가 중공의 영향권에 들어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조치들은 시간이 걸리고 효율성이 떨어질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더 많은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하기보다 이 은밀한 집단학살을 막기 위한 좀 더 효과적인 조치가 더 시급합니다.

전 세계는 중공의 거짓말과 거짓 선전이 만들어낸 함정에 반복적으로 빠져서는 안 됩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은 지난해 중공을 상대할 때 ‘불신하고 검증하라’는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핵심은 우리가 중공을 어떻게 대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내가 보기에는 단지 ‘불신하고 검증한다’는 원칙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전 세계는 중공의 사악한 본질을 알아야 합니다.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사람 간 전파 문제에 대해 전 세계에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전 세계가 이렇게 큰 재난을 당하는 것입니다.

중공은 지금까지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박해를 멈춘 적이 없습니다. 파룬궁은 중국의 오랜 정신적 신앙에서 비롯된 수련 방법으로, 진·선·인(眞·善·忍) 을 핵심 원칙으로 합니다. 수십 년에 걸친 이 박해는 중공이 저지른 범죄와 그 악의 본질을 잘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통상 상식만으로도 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심장외과 의사인 제이콥 라비 교수는 매우 존경스럽습니다. 그의 발의로 이스라엘은 중국에서의 장기 이식에 대해 보험회사가 비용을 지불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라비 교수는 국제조사 결과를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중국에서 심장 이식 수술을 예약할 수 있다는 것은 산 사람이 죽임을 당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상식적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대만 의사도 매우 존경스럽습니다. 그들은 중공의 국가위생건강위원회를 완전히 불신함으로써 코로나 19의 확산을 막아냈습니다.

세계는 강제장기적출에 대해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각국은 더 폭넓게 법을 제정해 중국으로의 장기이식 여행을 막고, 중공과의 모든 공개 접촉에서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중국의 의학 윤리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집단학살을 막는 것입니다.

스콧 페리 펜실베이니아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미 중공을 ‘초국가적 조직범죄집단(Transnational Criminal Organization·TCO)으로 규정하는 H.R. 8491호 결의안을 발의했습니다. 이것은 중공의 본질에 대한 아주 정확한 정의입니다.

캐나다 의회가 최근 중공의 위구르인 탄압을 집단학살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제출한 것도 일종의 기념비적 진전이며 중공이 범죄 정부라는 공감대를 더욱 확고히할 것입니다.

중공을 초국가적 조직범죄집단으로 규정한다면 중공에 더 큰 타격을 가할 것이고 미국의 ‘리코법(RICO·부패 및 조직범죄처벌법)’을 중공의 침투에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치평론가 트레버 루돈(Trevor Loudon)은 서방에 대한 중공의 침투를 연구하는 최고의 전문가입니다. 그는 최근 자유주(플로리다주, 텍사스주 등)가 중공을 초국가적 조직범죄집단으로 규정하는 주(州)급 입법을 추진하면서 연방급 극좌 세력이 이런 중요한 입법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들 주의 애국적인 입법자들이 이 건의를 받아들여 현재 진행 중인 은밀한 집단학살을 저지하고 더 많은 무고한 중국인들의 생명을 구하며 그들이 중국 공산당의 피비린내 나는 강제장기적출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할 것을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