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인공강우 작업하던 비행기 민가 추락…탑승자 전원 사망

류지윤
2021년 03월 3일 오후 12:52 업데이트: 2021년 03월 3일 오후 1:35

장시성(江西省) 지안현(吉安縣)의 한 민가 근처에 인공강우 작업 중이던 비행기가 추락해 화재가 발생했다. 탑승자 5명 전원이 사망했고 마을 주민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장시성 기상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일 15시 19분(현지시간) 베이따황통용(北大荒通用)항공 소속 B-10GD 항공기가 인공강우 임무를 수행하던 중 지안현에 추락해 민가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어 추락 사고 현장 동영상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동영상에는 추락 사고로 큰 피해를 본 민가의 담장 일부가 부서지고, 추락지점에서 큰불이 나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민가 담장이 검게 타들어 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현지 언론은 한 내부 관계자가 추락한 비행기는 훈련용 비행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민가 3채가 파손되고 마을 주민 1명이 다쳤으며 비행기 탑승자 5명은 전원 사망했다. 현재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다.

한편 지안현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8일, 스자좡(石家莊) 잔황(贊皇)현, 루취안(鹿泉), 징싱(井陘) 등 12개 현(시)에서 동시에 인공강우 로켓탄 70발을 발사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그 과정에서 로켓 한 발이 한 민가 마당에 떨어져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민가에 떨어진 로켓은 팔뚝만 한 굵기로, 몸통에는 ‘증우방박’(增雨防雹)과 ‘독성이 없고 해롭지 않으니 놀라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다행히 추락 당시 폭발은 일어나지 않아 마을 주민들은 급히 경찰에 신고했다.

정부 측 관계자는 뒤늦게 언론에 “보통 발사된 로켓은 안전한 낙하지역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사고는 바람의 영향으로 보인다”며 “나중에 이런 일이 재차 발생하면 불상사가 벌어지지 않도록 다들 멀리 대피하고, 로켓은 건드리지 말고 경찰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